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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우진, 밀어내기 볼넷…브리검이 만든 위기서 동점 허용 [WC1]
입력 2020-11-02 20:42 
2일 오후 잠실야구장에서 2020 KBO리그 포스트시즌 키움 히어로즈와 LG 트윈스의 와일드카드 1차전이 열렸다. 7회말 1사 1,2루에서 키움 안우진이 등판해 역투하고 있다. 사진(서울 잠실)=김재현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서울 잠실) 안준철 기자
키움 히어로즈 안우진이 제이크 브리검이 만든 위기에서 리드를 지키지 못했다.
브리검은 2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LG트윈스와의 2020 KBO리그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에 선발로 등판해 6⅓이닝 동안 77개의 공을 던져 4피안타(1홈런) 2사사구 4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팀이 2-1로 앞선 7회말 1사 1, 2루 상황에서 안우진에게 마운드를 넘겼고, 안우진이 사구와 볼넷 등으로 결국 동점이 됐다. 브리검의 실점.
푹 쉰 만큼 공에도 힘이 넘쳤던 브리검이다. 1회말 첫 타자 홍창기는 5구 만에 루킹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다음타자 김현수도 공 5개를 던져 헛스윙 삼진을 잡았다.
하지만 LG 3번타자 채은성에게 일격을 당했다. 초구 볼을 던진 뒤, 2구째 높은 속구를 던졌다가 좌월 솔로홈런을 허용했다. 이어 4번타자 로베르토 라모스에게도 좌측에 큰 타구를 허용했지만, 좌익수 허정협이 점프 캐치로 잡아내며 이닝을 마무리했다.
2회는 삼자범퇴 이닝이었다. 모두 땅볼이었다. 선두타자 이형종은 투수 앞 땅볼, 오지환과 김민성은 3루수 땅볼로 처리했다. 비록 1점을 내주긴 했지만, 2회까지 18개의 공만 던졌다.
3회도 적은 공을 던지며 삼자범퇴를 만들었다. 유강남을 2구 만에 좌익수 플라이, 정주현은 3구 삼진(스트라이크 낫아웃), 홍창기도 유격수 라인드라이브로 간단히 처리했다.

4회초 팀 타선은 1-1 동점을 만들며, 브리검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화답하듯 브리검은 4회에도 위력적인 피칭을 선보였다. 선두타자 김현수를 중견수 플라이로 잡은 뒤, 홈런을 맞았던 채은성은 유격수 플라이로 처리했다. 라모스를 사구로 출루시켰지만, 이형종을 3루 땅볼로 유도, 라모스를 2루에서 아웃시키며 3이닝 연속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투구수는 40개 뿐이었다.
5회는 다시 삼자범퇴였다. 오지환과 김민성을 각각 2루수 땅볼, 유격수 땅볼로 처리했다. 유강남은 중견수 플라이였다. 투구수는 53개로 완투 페이스였다.
2일 오후 잠실야구장에서 2020 KBO리그 포스트시즌 키움 히어로즈와 LG 트윈스의 와일드카드 1차전이 열렸다. 7회말 1사 1,2루에서 키움 선발 브리검이 안우진으로 교체됐다. 사진(서울 잠실)=김재현 기자
6회는 위기를 맞았다. 1사 후 홍창기를 볼넷으로 내보냈다. 김현수를 유격수 플라이로 잡은 뒤, 채은성에게 좌중간에 빗맞은 안타를 맞고, 2사 1, 3루 위기가 만들어졌다. 그러나 라모스를 중견수 플라이로 잡고, 실점 없이 막았다. 투구수는 69개였다.
7회초 박병호의 역전 솔로홈런으로 2-1, 1점 차 리드를 안고 마운드에 올라간 브리검은 첫 타자 이형종을 3루수 파울플라이로 잡고 기분 좋게 시작했다. 하지만 오지환과 김민성에 연속 안타를 맞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뒤이어 올라온 투수는 믿을맨 안우진이었다. 안우진이 유강남에 사구를 허용하며 1사 만루가 됐다. LG는 정주현 타석에 대타 박용택 카드를 내세웠다. 안우진은 초구 157km 강속구에 어정쩡한 헛스윙을 하는 등 힘에 눌렸다. 결국 안우진은 각이 큰 슬라이더로 박용택을 헛스윙 삼진으로 잡았다. 하지만 홍창기에 밀어내기 볼넷을 내주며, 2-2 동점이 됐다. 다만 2사 만루에서 김현수는 1루수 땅볼로 잡았다. jcan1231@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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