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폭력사태 우려에 긴장 고조…상점은 합판으로 뒤덮여
입력 2020-11-02 19:19  | 수정 2020-11-02 21:13
【 앵커멘트 】
그 어느 때보다 진보와 보수 간 분열 양상이 심한 가운데 치러지는 이번 미국 대선, 결과에 따라 폭력사태 발생 가능성까지 제기되고 있습니다.
급기야 주요 상점가에선 나무 합판으로 상점 입구와 쇼윈도를 막는 등 시민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배준우 기자입니다.


【 기자 】
근로자들이 목재를 나르며 쇼윈도에 합판 가림막을 덧대는 작업이 한창입니다.

미 대선이 과열 양상을 보이면서 대선 결과에 불만을 품은 폭동과 약탈을 우려해 워싱턴 상점가에 합판 가림막이 등장한 겁니다.

▶ 인터뷰 : 안젤라 알레드 / 주류판매점 매니저
- "사람들은 그들의 걱정이나 감정을 표출하기 위해 백악관에 더 가까이 가고 싶어해요. 우리가 표적이 되기 쉽죠."

뉴욕과 LA, 샌프란시스코 등 다른 대도시에도 약탈을 막기 위한 가림막이 대거 등장했고,

LA 베벌리 힐스의 명품 거리인 '로데오 드라이브'에선 대선일인 11월 3일부터 이틀간 봉쇄 조치까지 내려졌습니다.

워싱턴포스트는 "분명한 승자 없이 개표가 지연될 경우 위험이 크다"고 진단했고

뉴욕타임스는 미국 내 총기 판매량이 무려 91% 증가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주말 사이, 총기로 무장한 트럼프 지지자들이 텍사스주에서 민주당 유세 버스를 포위하고 위협하는 사건도 발생하기도 했습니다.

USA투데이와 서퍽대학이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도 미국민의 75%가 대선 이후 폭력사태를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인들도 대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 인터뷰(☎) : 로라 전 / LA한인회장
- "비상대책위원회가 화상회의를 하려고 해요. 우선 상황에 대해 정리하고 공지를 띄우려고 내일 준비하고 있습니다."

트럼프와 바이든 중 누가 당선되더라도 반대쪽 반발이 클 것이란 우려 속에 미국 전역에 긴장감이 감돌고 있습니다.

MBN뉴스 배준우입니다. [ wook21@mbn.co.kr ]

영상편집 : 유수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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