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발달장애인 40명씩 돌봐야…"힘들지만 보람 찾아요"
입력 2020-11-02 19:19  | 수정 2020-11-02 20:21
【 앵커멘트 】
발달장애인들은 돌발 행동이 잦고 의사소통도 어려운 경우가 많아 개별적인 도움이 꼭 필요한 분들입니다.
그런데 인력이 턱없이 부족하다보니 지자체의 장애인 돌봄 담당자 한 명이 수십 명을 맡는 경우가 허다한데요.
그현장을 홍지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서울 동작구의 한 발달장애인복지관입니다.

이곳에선 지적 장애나 자폐성 장애를 가진 발달장애인들을 위한 일대일 맞춤형 프로그램이 진행됩니다.

▶ 스탠딩 : 홍지호 / 기자
- "입구에는 이용자마다 다른 시간표가 붙어 있습니다. 원하는 일정을 하고 싶을 때 개별적으로 진행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최중증 장애인 4명을 위한 복지사는 2명밖에 없어 사회복무요원과 봉사자들도 함께 해야만 일대일 복지가 가능합니다.

▶ 인터뷰 : 조안나 / 발달장애인 보호자
- "저희 중증 아이들은 갈 곳이 없거든요. 그래서 이 챌린지에서도 인원을 아주 소수로 뽑았어요. 다 수용할 수 없으니까."

가정 방문팀이 직접 챙겨야하는 구내 발달장애인 수만 1,100명.


처음 4명으로 시작한 방문팀이 그나마 4년이 지난 지금은 15명으로 늘었지만, 아직도 만나지 못한 장애인 숫자가 500명이나 됩니다.

▶ 인터뷰 : 최선자 / 발달장애인복지관 관장
- "집에만 계신 분들이 나는 어딘가 복지사업을 받고 싶은데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아직도 모르는 분들이 계세요. 직접 도움을 드리는 게 동행사업입니다."

전체 발달장애인 중 지원 서비스 이용을 희망하는 사람들은 46%인데, 실제 지원을 받아 본 사람은 약 9%에 그치고 있습니다.

몰라서 받지 못하는 복지의 사각지대를 줄이기 위해서라도 더 많은 지원과 관심이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MBN뉴스 홍지호입니다. [jihohong10@mbn.co.kr]

영상취재: 김진성 기자
영상편집: 송지영

#MBN #동작구 #발달장애인 #발달장애인복지관 #복지관 #동행 #홍지호기자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