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샤넬이 또" 클래식 백 천만 원 돌파…코로나 불황 없는 명품업계
입력 2020-11-02 19:19  | 수정 2020-11-02 20:35
【 앵커멘트 】
프랑스 명품 브랜드 샤넬이 올해 5월에 이어 또 한번 가격을 올리면서 핸드백 하나에 천만 원이 넘었습니다.
지난 주말엔 가격이 또 오를지 모른다는 소문에 수백 명이 몰리는 '오픈런' 현상도 빚어지기도 했습니다.
신용식 기자입니다.


【 기자 】
백화점이 문을 열기도 전, 명품 브랜드 샤넬 매장 앞에 수십 명이 줄서있습니다.

샤넬이 오늘 기습적으로 가격 인상을 단행했는데 이를 미처 모르고 온 사람들입니다.

(가방) 가격 올랐다던데….
(아직) 아니라고 하던데요?

올해 5월 이미 큰 폭으로 가격을 올린 바 있는 샤넬은 이번 가격 인상으로 칠백만 원대였던 가방이 천만 원을 넘어섰습니다.


지난주부터 가격을 올린다는 소문에 주말에는 백화점 문이 열리자마자 매장으로 달려가는 '오픈런' 현상이 빚어지기도 했습니다.

샤넬 뿐만이 아닙니다.

셀린느와 겨울 패딩으로 유명한 몽클레어 등도 최근 기습적으로 가격을 올렸습니다.

▶ 인터뷰 : 몽클레어 매장 직원
- "가격 변동이 갑자기 정해졌어요. 죄송한데 지금 사이즈도 하나 밖에 없어요. "

명품업체들은 원가상승과 인건비 부담 때문이라고 설명하지만, 전문가들은 합리적인 이유도 없이 소비심리만 자극하는 부도덕한 마케팅이라고 지적합니다.

▶ 인터뷰(☎) : 정지연 / 한국소비자연맹 사무총장
- "소비를 더 부추기며 마음을 급하게 만들고 인상의 근거가 명확하지 않은 상태에서 소비심리를 이용하는 거죠."

실제로 업체들의 행태에 익숙해진 소비자들은 "오늘이 제일 싸다"는 분위기입니다.

"물건 있으면 사실 거에요?"
"네, (제품) 있으면 살려고요."

코로나 불황도 피해가는 명품업계의 배짱영업이 갈수록 심해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신용식입니다. [dinosik@mbn.co.kr]

영상취재 : 김석호 기자
영상편집 : 이유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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