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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작스러운 박지선 비보에 개그계 '충격'…이어진 추모 물결
입력 2020-11-02 17:50  | 수정 2020-11-02 17:58

개그우먼 박지선(36)이 갑작스럽게 자택에서 모친과 함께 숨진 채 발견되자 개그계가 충격에 빠졌습니다.

오늘(2일) 서울마포경찰서에 따르면 박지선은 이날 오후 서울 마포구 자택에서 모친과 함께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이들이 전화를 받지 않는 것을 이상하게 여긴 부친이 경찰에 신고했고, 경찰과 119 구급대원이 현장에 출동했으나 두 사람 모두 이미 사망한 상태였습니다.

마포소방서 관계자는 매일경제 스타투데이에 "신고 접수가 1시40분에 들어와 현장에 출동했다. 현장에서 박지선을 비롯해 (박지선의 모친으로 추정되는) 여성까지 총 2명이 사망 상태로 발견됐다"며 "이후 경찰에 인계했다"고 말했습니다.

연예계는 충격에 휩싸였습니다. 평소 유쾌, 성실하고 사람 좋기로 유명한 박지선의 갑작스런 비보를 빋을 수 없다는 반응입니다. 다수의 동료 개그맨들이 이날 속보 기사에 "믿을 수 없다"면서도 고인이 된 동료를 애도했습니다.


김원효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아니길 바랐지만... 우리 지선이를 위해 기도해 주세요"라고 적었습니다. 오지헌 역시 "지선아"라는 글과 함께 손을 모으고 기도하는 모습이 담긴 사진을 올리며 박지선을 애도했습니다.

방송인 장영란 역시 게시물 댓글을 통해 너무 가슴이 아프다”라면서 고인의 사망에 슬픔을 표했습니다

안영미는 라디오 생방송 도중 비보를 접하고 급히 자리를 떠났습니다. 안영미는 이날 오후 MBC FM4U '두시의 데이트 뮤지, 안영미입니다'(이하 '두데') 진행을 하던 중 급히 자리를 비웠고, 방송 종료까지 돌아오지 않았습니다. 박지선 사망 소식을 접하고 자리를 떠났다는 게 관계자의 귀띔입니다.

허지웅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박지선님과 어머니의 명복을 빕니다"라면서 자신이 쓴 에세이 '살고 싶다는 농담' 속 구절을 인용해 올렸습니다.

"만약 당신이 살기로 결정한다면, 천장과 바닥 사이의 삶을 감당하고 살아내기로 결정한다면, 더 이상 천장에 맺힌 피해의식과 바닥에 깔린 현실이 전과 같은 무게로 당신을 짓누르거나 얼굴을 짓이기지 않을 거라고 약속할 수 있다. 적어도 전처럼 속수무책으로 당하지는 않을 거라고 약속할 수 있다. 그 밤은 여지껏 많은 사람들을 삼켜왔다. 그러나 살기로 결정한 사람을 그 밤은 결코 집어 삼킬 수 없다. 이건 나와 여러분 사이의 약속이다. 그러니까, 살아라"라는 내용이 담겼습니다.

동료 연예인뿐 아니라 누리꾼 역시 충격 속 애도의 뜻을 보내고 있습니다. 누리꾼들은 "이게 무슨 일이냐" "믿을 수 없다" "밝은 미소 뒤에 힘든 일이 있었던 걸까"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어머니와 함께 갔다니 사연이 깊은 듯"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

한편, 박지선 모녀의 사인 관련해 극단적 선택에 무게가 실리고 있지만 경찰 측은 말을 아끼고 있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사망 시점과 범죄 혐의점, 극단 선택 가능성 등에 대해서는 아직 조사 중에 있다”고 전했습니다.

일각에서는 박지선이 신병을 비관해 극단적 선택을 한 것이 아니냐는 주장도 나오고 있습니다. 박지선은 최근 급격한 건강 악화로 대외 활동을 중단하고 치료에 매진해 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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