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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성이 형, 키움 유니폼 오래 입고 싶으면…알아서 잘하겠죠” [MK한마디]
입력 2020-11-02 17:37  | 수정 2020-11-02 18:33
이정후(왼쪽)와 김하성(오른쪽)은 키움 히어로즈의 기적을 꿈꾼다. 사진=MK스포츠 DB
매경닷컴 MK스포츠(서울 잠실) 이상철 기자
이정후(22·키움)가 올겨울에 해외 진출을 추진할 김하성(25)과 더 오래 뛰고 싶은 바람을 전했다.
KBO리그 5위에 오른 키움은 2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4위 LG와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을 치른다.
LG는 1승에 홈 이점을 갖고 있다. 키움은 ‘2승을 거둬야 준플레이오프에 오를 수 있다. 0% 확률에 도전한다. 역대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5위가 준플레이오프 진출한 적이 없다.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은 1일 열릴 예정이었으나 가을비로 인해 하루 연기됐다. 키움 입장에서 하루 더 준비할 시간이 주어진 건 나쁘지 않다. 분위기를 추스를 수 있었다.
이정후는 하루 쉬었다고 실전 감각이 나빠질 건 없다. (일요일) 주간 경기에서 (월요일) 야간 경기로 바뀌면서 푹 쉰 기분이다. 재충전이 됐다. 우리에게 분명 도움이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정후는 3번 우익수로 선발 출전한다. 김하성은 5번 유격수로 배치됐다. 벼랑 끝에 몰린 키움은 한 경기가 소중하고 절실하다.
이정후는 (과거를) 되돌릴 수 없다. 우리의 현주소를 인정했다. 포스트시즌은 또 다른 경기다. 다들 다시 잘해보자고 각오를 다졌다. 우리에게 내일은 없다. 한 타석, 공 하나에 집중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특히 포스트시즌 종료 후 포스팅 시스템으로 메이저리그에 진출하려는 김하성에게 의미가 더욱 클 수 있다.
이정후는 (김)하성이 형은 (따로 이야기하지 않아도) 알아서 잘할 것이다. 키움 유니폼 입고 오래 뛰고 싶으면 열심히 할 것이다. 형도 각오가 남다르더라. 나 역시 형한테 기대가 크다”라고 전했다.
영웅군단이 기적을 일으키리면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 선발투수 제이크 브리검의 활약이 중요하다. 브리검은 지난해 한국시리즈에서 2경기에 나가 4⅔이닝 6실점(평균자책점 11.57)으로 부진했다.
이정후는 특히 브리검이 잘해줬으면 좋겠다. 부담이 크겠지만 에이스가 잘 던질 수 있도록 열심히 돕겠다”라고 다짐했다.
LG에 강했던 이정후다. 시즌 LG전에서 타율 0.375를 기록했다. 홈런도 2개를 날렸다.
이정후는 개인 성적보다 팀 승리가 더 중요한 포스트시즌이다. 홈런을 쳐야 한다고 의식한 적이 없다. 그러나 찬스가 왔을 때만큼은 꼭 살리고 싶다”라고 바람을 전했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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