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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그우먼 박지선, 자택서 모친과 숨진채 발견..."사망 경위 조사 중"[종합]
입력 2020-11-02 16:30  | 수정 2020-11-02 16:56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박세연 기자]
개그우먼 박지선(36)이 자택에서 모친과 함께 숨진 채 발견됐다.
2일 서울마포경찰서에 따르면 박지선은 이날 오후 서울 마포구 자택에서 모친과 함께 숨진 채 발견됐다. 이들이 전화를 받지 않는 것을 이상하게 여긴 부친이 경찰에 신고했고, 경찰과 119 구급대원이 현장에 출동했으나 두 사람 모두 이미 사망한 상태였다.
마포소방서 관계자는 매일경제 스타투데이에 "신고 접수가 1시40분에 들어와 현장에 출동했다. 현장에서 박지선을 비롯해 (박지선의 모친으로 추정되는) 여성까지 총 2명이 사망 상태로 발견됐다"며 "이후 경찰에 인계했다"고 말했다.
사인은 미궁이다. 극단적 선택에 무게가 실리고 있지만 경찰 측은 말을 아끼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사망 시점과 범죄 혐의점, 극단 선택 가능성 등에 대해서는 아직 조사 중에 있다”고 전했다.

일각에서는 박지선이 신병을 비관해 극단적 선택을 한 것이 아니냐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박지선은 최근 급격한 건강 악화로 대외 활동을 중단하고 치료에 매진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박지선과 함께 일하던 한 관계자는 매일경제 스타투데이에 "기사를 보고 알았다. 상황 파악을 하는 중이다. 너무 급작스럽다"고 충격을 감추지 못했다. 관계자는 "영화쪽으로 함께 일을 하던 사이였다. 최근 (코로나19 때문에) 영화 행사가 많지 않아서 한 달 전에 본게 마지막이었다. 그 사이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 모르겠다"고 황망한 마음을 전했다.
누리꾼은 충격에 휩싸였다. 누리꾼들은 "이게 무슨 일이냐" "믿을 수 없다" "밝은 미소 뒤에 힘든 일이 있었던 걸까"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어머니와 함께 갔다니 사연이 깊은 듯" 등의 반응을 보였다.
동료 연예인들 역시 믿을 수 없다는 반응이다. 다수의 동료 개그맨들이 이날 속보 기사에 "믿을 수 없다"는 반응을 보이면서도 고인이 된 동료를 애도했다. 김원효는 "아니길 바랬지만... 우리 지선이를 위해 기도해 주세요"라고 적었다.
1984년생인 박지선은 고려대학교 교육학과 출신의 '브레인 개그맨'으로 2007년 KBS 22기 공채 코미디언으로 연예계에 데뷔했다. 2000년대 후반부터 2010년대 중반까지 KBS2 '개그콘서트' 다수 코너에서 왕성하게 활약했으며, KBS2 '가족의 탄생', '유희엻의 스케치북' 등의 프로그램에도 출연해왔다.
아이돌 쇼케이스 등 다양한 행사 진행자로 나서 안정적인 진행 실력을 뽐낸 그는 올해 3월까지 EBS '고양이를 부탁해' MC로 활약해왔으나 안타깝게 운명했다.
psyon@mk.co.kr[ⓒ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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