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주점·노래방·사우나 등 거쳐 집단감염
입력 2020-11-02 15:35 

최근 주점이나 노래방, 사우나, 음식점, 음악교습 등 마스크를 쓰기 어려운 곳에서 코로나19 집단감염이 계속 나타나고 있다.
2일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낮 12시 기준 충남 아산 전기공사업체 관련 19명이 확진됐다고 밝혔다. 지표환자로부터 직장·주점·노래방을 거쳐 사우나 이용객, 사우나 이용객의 가족·지인까지 추가 전파된 사례다. 직장의 경우 건설현장에서 전기공사 관련 업무를 수행하는 곳으로 지표환자 포함 6명이 감염됐다. 또 주점에선 종사자와 방문객 등 4명, 노래방은 1명, 사우나 이용객 5명과 그 가족·지인 3명이 확진됐다.
서울 음악교습 사례의 경우 2명이 추가돼 18명이 확진됐다. 지난달 29일 확진된 서울예고 학생을 포함해 학생 10명, 강사 3명, 확진자의 가족·지인 5명이 감염됐다. 학생 중에는 서울예고뿐 아니라 다른 2개 고등학교 학생들도 포함돼 있다.
정은경 방대본 본부장은 "마스크를 쓰는 것 못지않게 언제, 어디서든 마스크를 벗는 상황과 시간을 최대한 줄이는 것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새로운 집단감염도 확인됐는데, 경기 광주시 가족모임은 지표환자가 병문안 후 친척들에게 전파한 뒤 가족 및 직장동료로 추가 전파되면서 누적 22명이 확진됐다. 지역도 경기 15명, 전남 6명, 인천 1명 등 다양하다. 경기 파주시 물류배송업은 지표환자로부터 직장동료가 감염된 이후 동료의 가족으로 추가 전파되면서 누적 13명이 감염됐다.
방역당국은 수도권과 6개 시도 요양시설 전수검사 결과 서울과 충남, 부산 등에서 20명이 확진됐다고 밝혔다. 이어 11월 중 전수검사를 전국으로 확대할 계획이며, 주기적으로 실시하는 방안도 고려 중이라고 했다. 기존 집단감염 사례 중 서울 동대문구 에이스희망케어센터(13명) 경기 광주시 SRC재활병원(154명) 경기 군포시 의료기관/안양시 요양시설(59명) 등 감염 취약시설에선 계속 확진자가 나오고 있다.
코로나19와 인플루엔자가 동시에 유행하는 트윈데믹에 대비해 이를 같이 진단할 수 있는 진단키트는 식품의약품안전처 심사를 거쳐 11월 중 발표될 예정이다. 정은경 방대본 본부장은 "동시진단은 주로 선별진료소를 중심으로 사용될 것으로 판단하며, 보험급여를 할 건지는 복지부와 협의 중"이라고 했다.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97명이다. 지난달 27일(88명) 이후 6일 만에 두자리가 됐다. 지역발생 환자는 전날까지 최근 1주간 일평균 86.9명으로 직전 주보다 11.6명 증가했다. 이번주 환자 발생 규모에 따라 오는 7일부터 적용될 새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가 결정된다.
[정슬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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