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경찰 "디지털성범죄 사범 2454명 입건…217명은 구속"
입력 2020-11-02 14:07 
[사진 출처 = 연합뉴스]

'박사방' 등 텔레그램 성착취 사건과 관련해 디지털성범죄 특별수사본부를 운영 중인 경찰이 관련 사범 2400여명을 형사입건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2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현재까지 1922건을 적발해 2454명을 입건하고, 217명을 구속했다"고 밝혔다.
경찰청 관계자는 "무료회원과 단순 성착취물 소지자 1000여명에 대해서 현재 지방청에서 수사가 진행 중"이라며 "입건자가 더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까지 파악된 관련 사건 피해자 수는 880여명으로 집계됐다.

경찰은 최근 수사 대상을 성착취물 제작·유포자, 유료회원에서 무료회원으로 범위를 넓혔다.
특히 박사방의 경우 특정 시간대에 특정 단어를 검색한 이들의 명단을 확보해 수사를 진행 중이다.
앞서 박사방 운영자 조주빈은 지난해 말 무료회원을 대상으로 특정 피해자 이름을 알려주고, 대화방에 계속 남아있으려면 이른바 '미션'을 수행해야 한다고 지시한 바 있다.
이 '미션'이 피해자 이름을 인터넷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순위에 올리는 것이어서 이를 통해 박사방 홍보를 하게 한 것으로 추정된다.
경찰은 우연히 검색에 나선 경우는 제외하고자 조주빈의 휴대전화에서 확인한 무료회원과 비교하는 작업 등을 거친 것으로 전해졌다.
[이상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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