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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가을 레이스, ‘캡틴’ 김현수 방망이가 중요하다 [MK시선]
입력 2020-11-02 12:32 
1일 오후 잠실야구장에서 벌어질 2020 KBO리그 포스트시즌 키움 히어로즈와 LG 트윈스의 와일드카드 1차전에서 LG 김현수가 경기 전 타격훈련을 하고 있다. 사진(서울 잠실)=김재현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 안준철 기자
올해는 그래도 (김)현수 형이 해주지 않을까요.”
LG트윈스 내야수 오지환(30)은 키움 히어로즈와의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앞두고 키플레이어로 주장 김현수(32)를 꼽았다.
비록 비로 취소되긴 했지만, 1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키움과의 2020 KBO리그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앞두고 오지환은 지난해엔 (정)주현이가 잘쳤다. (이)형종이 형도 잘할 것 같고, 그래도 올해는 현수 형이 해주지 않을까”라며 동료들의 활약을 기대했다.
LG는 다소 우울한 분위기에서 포스트시즌을 시작한다. 10월 30일 이전만 해도 LG는 정규시즌 2위를 확정지어 플레이오프에 직행한다는 시나리오만 생각하고 있었다. 그러나 30일 인천에서 열린 SK와이번스와의 정규시즌 최종전에서 2-3으로 패하며 4위로 추락하고 말았다.
올 시즌 LG의 목표는 한국시리즈 우승이었다. MBC 청룡에서 LG로 간판을 바꿔 단지 30년이 되는 해이고, ‘맏형 박용택(41)이 은퇴를 앞두고 있다. 하지만 가을야구를 와일드카드 결정전부터 치르며 험난한 레이스를 펼치게 됐다.
키움과의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승리로 장식하며 분위기를 바꾸는 게 중요하다. 특히 시즌 막판 확 식어버린 방망이가 살아나야 한다. 발목 부상에서 복귀한 외국인 타자 로베르토 라모스(26)가 열쇠를 쥐고 있지만, 주장이자 간판타자인 김현수의 역할도 중요하다.
류중일 감독은 복귀하는 라모스를 4번으로 배치하고, 김현수를 2번으로 앞세운다. 그동안 김현수는 4번으로 나섰다. 하지만 10월 타격 부진에 빠졌다. LG는 10월 팀 타율이 0.251로 10개 구단 중 9위에 그쳤다. 라모스가 부상으로 빠진 이유도 컸지만, 김현수의 10월 타율은 0.207에 그쳤다. 올 시즌 142경기에 출전해 타율 0.331을 기록한 김현수의 월간 타율치고는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
김현수는 KBO리그에서도 정교한 타격을 펼치는 대표적인 타자로 꼽힌다. 다만 가을에 약하다는 이미지가 있다. 포스트시즌 통산 타율이 준플레이오프 0.247, 플레이오프는 0.278, 한국시리즈는 0.261이다. 통산 타율이 0.322인 김현수치곤 가을에 재미를 보지 못했다.
LG 타선에서 해결사 노릇을 해줘야 할 이도 김현수다. 긴 가을 레이스를 활발한 분위기로 시작하려면 간판타자인 김현수의 방망이도 매섭게 돌아야 한다. 김현수는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앞서 지난달 31일 취재진과 만나 시즌 마지막에 우리 타자들이 좋았다고 말하기는 어렵다. 내일부터 들어가는 경기에서 우리 선수들이 침체되지 않고 자신 있게 하는 것이 중요할 것 같다. 타격은 사이클이 있는데 좋다가 떨어지는 타이밍이었던 거 같다. 프로 선수니까 각자가 잘 관리해야 하는 부분이다. 다시 타격 사이클이 올라가는 전환점이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11월과 함께 김현수의 방망이가 뜨거워질지도 지켜볼 부분이다. jcan1231@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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