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나훈아의 `테스형` 말고 증시에도 `테스형` 있다
입력 2020-11-02 11:40 

나훈아는 "테스형 세상이 왜이래?"라고 외치지만 증시의 '테스형'은 견조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삼성전자가 낸드 반도체 증설에 나서면 반도체 장비업체인 테스의 주가도 힘을 받고 있는 것이다.
반도체 장비업체 테스는 2일 증시에서 4거래일 연속 상승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테스는 특히 코스닥이 크게 조정을 받았던 지난달 30일에도 5.4% 상승하는 저력을 보였다.
테스의 강점인 동시에 약점은 삼성전자 의존도가 높다는 점이다. 올해 기준으로 테스의 삼성전자향 매출액 비중이 73%나 된다. 하지만 이와 같은 삼성전자 의존도가 당분간 테스의 주가를 밀어올리는 힘이 될 가능성이 높다. 삼성전자가 낸드에 대한 투자를 내년까지는 지속적으로 확대할 전망이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올해 시안2공장에 3D 낸드 생산라인을 65K 증설한데 이어 내년에는 시안2공장과 평택2공장에 신규 투자를 진행해 올해보다 더 많은 증설을 진행할 전망이다.
테스의 3분기 실적도 주가에 힘을 더하고 있다. 테스의 3분기 매출액은 557억원, 영업이익은 103억원으로 컨센서스를 각각 17%, 124% 상회하는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투자증권 유종우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메모리반도체 투자 규모가 늘어남에 따라 테스의 내년 매출액도 2847억원으로 27% 증가할 전망"이라며 "삼성전자 낸드 증설 규모가 올해 대비 커지고, 3D 낸드 적층 수 증가로 인한 장비 수요 증가와 단가 상승 효과도 나타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기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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