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10월 전국 아파트 전세가 변동률, 매매가 두배 가깝게 올라
입력 2020-11-02 11:08 
아파트 단지가 빽빽이 들어선 서울 시내 전경 [사진 매경DB]

정부가 꾸준하게 부동산시장을 압박하며 여러가지 정책을 내놓고 있지만 집값은 쉽사리 잡히지 않는 모양새다. 임대차법 통과 후에는 전세시장 혼돈이 이어지며 10월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0.40% 오르고 전세가격은 매매가 상승률에 두배에 가까운 0.71%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2일 한국감정원이 발표한 월간 전국주택가격동향에 따르면, 10월 서울과 수도권 아파트 매매가는 각각 0.11%, 0.34% 올랐고 지방은 0.45% 올랐다. 지방에서 5대 광역시로만 보면 0.69%나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통계는 9월 15일부터 10월 12일까지의 변동을 조사한 것이다.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지수의 경우 지난 5월 마이너스 변동률을 보였다가 6월 0.13%로 전환된 후 7월 1.12%까지 튀어올랐다가 8월 0.55%, 9월 0.29%로 집계됐다. 이후 넉달만인 10월 다시 0.1%대로 내려왔다.
인천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변동률은 8월에는 0.21%, 9월과 10월은 각각 0.24%로 0.2%대를 유지했다.

지난 8월(0.91%)에 1% 가까운 상승률을 보였던 경기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변동률은 9월(0.79%) 떨어졌다가 10월 0.50%로 더 떨어졌지만 10월 누계로는 9.98%로 집계돼 전국 3위의 변동률 상승을 기록했다.
한국감정원 관계자는 "수도권의 경우 서울은 강남권 고가 재건축 위주로 매수세가 감소하고 관망세가 짙어졌다"며 "서울은 25개구 전체 상승폭이 줄었고 경기는 그간 상승폭이 높았던 지역(하남·용인·광명시) 위주로 상승폭이 축소됐고, 인천은 교통호재 있는 지역 위주로 오르며 상승폭을 유지했다"고 설명했다.
지방은 물론 전국에서 가장 높은 변동률을 기록한 지역은 세종이다. 7월 6.53%에 이어 8월 9.20%까지 치솟았던 세종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변동률은 9월 4.50%, 10월 1.52%로 주저앉았지만 10월 누계 기준으로 42.28%의 변동률로 집계되며 범접할 수 없는 전국 최고 변동률을 보였다.
10월 누계기준 2위(14.46%)를 차지한 지역은 대전이다. 6월 2.87%의 변동률을 기록했던 대전은 7월 1.02%, 8월 0.94%로 진정되는 모습을 보이다가 9월 다시 1.60%로 올랐고 10월에는 1.03%로 여전히 1%를 유지했다.
[자료 한국감정원]
한편 지난 5월(0.15%)부터 꾸준히 오르던 전국 아파트 전세가격지수는 9월 0.81%까지 올랐다가 10월 0.71%로 소폭 주저앉았다. 수도권은 9월 0.95%로 1% 가깝게 올랐다가 10월 0.80%로 하락했고, 5대광역시(0.72%→0.60%)와 8개도(0.44%→0.38%) 역시 소폭 줄었다.
세종은 8월 7.11%까지 올랐다가 9월 6.69%에 이어 10월 6.72%를 기록, 몇달 째 전국 최고 변동률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10월 누계로는 41.89%로 역시 전국에서 가장 높은 변동률을 기록 중이다.
5대 광역시 중에서는 대전(1.18%)과 울산(1.65%)이 여전히 1%대로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감정원 측은 "임대차2법 시행과 시장안정화를 위한 거주요건 강화 등에 따른 영향이 있는 가운데, 서울은 중저가 및 학군·교통여건 양호한 지역 위주로, 인천은 중·연수구 신축단지 위주로, 경기(0.67%)는 이주수요 높은 광명시와 입주물량 적은 수원시 위주로 상승했다"면서도 "추석연휴(9월 30일~10월 4일, 5일간)와 코로나19 방역강화 등에 따른 활동위축 등으로 지난달 대비 상승폭이 축소됐다"고 분석했다.
[이미연 기자 enero20@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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