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빅히트, 오버행 8%대 지분율로 부담 높아…지지점 찾기 어렵다"
입력 2020-11-02 10:58  | 수정 2020-11-02 11:14
자료 제공=현대차증권

현대차증권은 오늘(2일) 빅히트엔터테인먼트에 대해 오버행 부담이 높아 현 수급상황에서는 지지점을 찾기 어렵다고 분석했습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으나 목표주가는 기존 26만4000원에서 23만3000원으로 하향 조정했습니다.

현대차증권에 따르면 지난주 레전드캐피탈 보유 우선주의 보통주 전환이 확인됨에 따라 177만7568주가 내일(3일) 신주상장될 예정이며 이 중 절반인 88만8784주가 즉시 출회 가능합니다. 기존 잔여물량(FI지분 중 출회가능물량)이 217만주 가량으로 추산되던 상황에서, 오버행은 약 306만주(지분율 8.6%)로 증가했습니다.

김현용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이들의 투자단가는 2100원대부터 3만 원까지 다양하지만 현재 주가 레벨에서 매도해도 엄청난 수익률을 거둔다는 점에서 출회 가능성은 언제든지 있는 것으로 판단한다"면서 "이익에 대한 시장 의구심은 적지만 수급으로 인한 주가 급락이 투심 악화로 이어지며 밸류 지지선이 무의미해진 상황"이라고 말했습니다.

전일 종가 기준 시가총액은 5조586억 원(우선주의 보통주 신주상장 포함)으로 5조선을 위협받는 상황입니다. 2021년 예상 주당순이익(EPS) 기준 주가수익비율(P/E)는 30.5배까지 급락하며 일반적 시황 하에서는 투자메리트가 발생하는 구간이지만, 현재 수급 상황에서는 지지점을 찾기 어렵다고 봤습니다. 다만 콘텐츠의 한 카테고리인 K-POP 일등주로서 30배를 밑도는 상황이 오래 지속되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코로나 업황 하에서 빅히트와 후발 기획사간 격차가 더욱 벌어진 점은 주지의 사실이라는 설명입니다.


실제 지난달 발매한 세븐틴의 스페셜앨범 세미콜론은 선주문 110만 장, 초동 93만 장을 기록하며 시장의 높아진 기대치조차 충족했습니다. TXT 미니3집도 선주문 40만 장, 초동 30만 장(5일치 29만 장 완료)으로 직전 앨범의 초동 18만 장을 크게 경신했습니다. 여기에 앨범 판가를 크게 인상한 BTS의 11월 앨범까지 더하면 4분기에만 500만 장 이상의 판매량과 1000억 원 앨범매출이 기대됩니다. 기실시한 BTS 온라인 공연매출 전망치 1300억 원 및 경상 매출을 더하면 4분기 매출 3000억 원 이상은 무난하다는 분석입니다.

김 연구원은 "현재 빅히트엔터테인먼트에 대한 투자자 시각은 실적 가시성이 높다는 점은 인정하지만, 싼 투자단가의 오버행이 8%대 지분율로 상당히 높아 밸류에이션 지지점을 찾을 수 없다는 것으로 요약된다"고 설명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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