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핼러윈데이` 영향 아직인데 신규확진 100명 육박…어쩌나
입력 2020-11-02 10:45  | 수정 2020-11-09 11:36

2일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00명에 육박했다.
지난달 27일 88명 이후 6일만에 두자릿수다.
그러나 전날 휴일 검사 건수가 평일 대비 절반 이하로 대폭 감소했기 때문에 이를 고려하면 작지 않은 규모다.
특히 요양시설이나 의료기관 뿐 아니라 학교, 사우나, 가족·지인 소모임 등 일상 공간에서 집단감염이 잇따라 발생하고 있는데다 '핼러윈데이' 영향도 본격화되지 않은 터여서 확진자 규모는 더욱 커질 가능성이 높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으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97명 늘어 누적 2만6732명이라고 밝혔다.
전날(124명)보다 27명 줄었다.
지난달 신규 확진자는 한때 40명대까지 떨어지기도 했지만, 감염 취약계층이 많은 의료기관과 요양시설을 비롯해 가족·지인 모임, 직장, 사우나 등 일상 곳곳에서 집단감염이 이어지면서 연일 100명 안팎을 오르내렸다.
이날 신규 확진자 97명 가운데 지역발생이 79명, 해외유입은 18명이다.
지역사회에서 감염된 것으로 추정되는 지역발생 확진자는 전날(101명)보다 22명 줄었다.
확진자가 나온 지역을 보면 서울 20명, 경기 40명, 인천 2명 등 수도권이 62명이다. 이는 새 거리두기 1단계에 속하는 수치다.
수도권 이외 지역에서는 충남이 11명으로 가장 많고 이어 대구 3명, 전남 2명, 충북 1명 등이다.
서울 종로구 고등학교와 관련해 전날 정오 기준으로 16명이 확진자가 나왔다. 나흘 전인 지난달 29일 서울예고 학생 1명이 처음 양성 판정을 받은 이후 학생 9명, 강사 2명, 확진자의 가족·지인 4명의 추가 감염이 확인됐는데 확진자 중에는 서울예고뿐 아니라 다른 고등학교 재학생도 포함돼 있다.
경기 성남시 분당중학교 사례에서는 누적 확진자가 34명으로 늘었다. 방역당국은 분당중 학생의 부모를 통해 서울 강남구 헬스장으로까지 코로나19가 전파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 밖에 서울 강남구 럭키사우나(누적 36명), 동대문구 노인요양시설(10명), 송파구 소재 병원(15명), 경기 여주시 장애인복지시설 '라파엘의 집'(41명), 남양주시 행복해요양원(76명) 등에서도 확진자가 계속 나오고 있다.
해외유입 확진자는 18명으로, 전날(23명)보다 5명 줄었다.
7명은 공항이나 항만 입국 검역 과정에서 확인됐고 나머지 11명은 서울(5명), 경기·울산·강원·충북·경북·경남(각 1명) 지역 거주지나 임시생활시설에서 자가격리하던 중 확진을 받았다.
한편 사망자는 전날보다 2명 늘어 누적 468명이 됐다. 국내 평균 치명률은 1.75%다.
코로나19로 확진된 이후 상태가 위중하거나 악화한 '위중증' 환자는 전날보다 2명 줄어 49명이다.
현재 격리돼 치료를 받는 환자는 57명 늘어 총 1869명이다.
[이상규 기자 boyondal@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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