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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과 한판…김학범 감독 “두들겨 맞아야 알 수 있죠”
입력 2020-11-02 10:44 
김학범 U-23 대표팀 감독은 이집트 U-23 친선대회를 통해 유럽파를 점검하고 문제점을 파악할 계획이다. 사진=김영구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서울 신문로) 이상철 기자
강팀과 맞붙어 두들겨 맞아야 알 것 같다.”
이집트 U-23 친선대회에 참가하는 김학범 U-23 대표팀의 출사표다. 우승이라는 단어를 꺼내지도 않았다. 2020 도쿄 올림픽에서 큰 열매를 따기 위한 하나의 시험일 뿐이다.
김 감독이 이끄는 U-23 대표팀(25명 소집)은 8일 이집트로 출국해 카이로인터내셔널스타디움에서 이집트(13일 오전 3시), 브라질(14일 오후 10시)과 대결한다.
애초 이번 대회는 개최국 이집트를 비롯해 한국, 브라질, 사우디아라비아가 참가해 2경기씩을 펼칠 예정이었다.
이에 한국은 이집트, 사우디아라비아와 대결하는 일정이었다. 하지만 사우디아라비아가 불참하면서 브라질과도 맞붙는 ‘기회를 얻었다.
한국은 2020 도쿄 올림픽 아시아지역 예선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이집트, 브라질은 한국보다 객관적인 전력에서 우위다.
이집트는 아프리카 예선에서 우승했으며 브라질은 남미 예선에서 아르헨티나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단, 브라질은 예선 7경기를 치르면서 무패(5승 2무)를 기록했다.

강한 상대를 만난 만큼 2020 도쿄 올림픽 메달 프로젝트를 위한 좋은 모의고사다.
김 감독은 사실 해외 평가전을 치르는 게 여의치 않아 포기한 상황이었다. 그러다가 좋은 기회를 얻었다. 이집트와 브라질은 2020 도쿄 올림픽에서 상위 그룹에 속할 강팀이다. 결과에 상관없이 우리의 문제점이 뭔지를 찾아야 한다. 이를 바탕으로 대비하겠다”라고 말했다.
사우디아라비아보다 브라질을 상대한다는 점도 김학범호에 행운이다. 사우디아라비아는 2020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 결승에서 만난 적이 있는 데다 대륙별 안배 원칙에 따라 2020 도쿄 올림픽 본선에서 한 조에 속하지 않는 팀이다.
사우디아라비아의 불참이 전혀 아쉽지 않다”고 웃은 김 감독은 더 강한 팀과 경기를 하게 됐다. 더 잘됐다. 강팀을 만나서 두들겨 맞아야 (우리의 문제점을 더 잘) 알 것 같다”라고 밝혔다.
한편, 김 감독은 이집트 U-23 친선대회를 통해 유럽파를 집중적으로 점검한다는 계획이다.
이승우(신트트라위던) 백승호(SV다름슈타트) 천성훈(FC아우크스부르크) 정우영(SC프라이부르크) 김정민(비토리아SC) 이재익(로열앤트워프) 김현우(NK이스트라) 등 유럽파 7명이 선발됐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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