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돌 두드려 위치 알렸다…터키 네자녀 모녀 23시간 만에 구조
입력 2020-11-02 06:59  | 수정 2020-11-02 08:18
【 앵커멘트 】
지난달 30일 터키와 그리스 사이 바다에서 발생한 규모 7.0의 강진으로 지금까지 60명이 숨지고, 900명 넘게 다쳤습니다.
아직도 구조 작업이 진행 중인데, 아이들과 함께 매몰됐던 엄마는 돌을 두드려 신호를 보낸 끝에 극적으로 구조되기도 했습니다.
박통일 기자입니다.


【 기자 】
구조대원들이 무너진 건물 더미에 갇힌 10대 소녀를 구조합니다.

▶ 인터뷰 : 은지 오칸 / 지진 부상자
- "너무 무서워요. (이제 괜찮아요. 무서워하지 마세요. 무서워할 필요 없어요.)"

곧바로 병원으로 옮겨진 소녀는 치료를 받으며 안정적으로 회복 중입니다.

▶ 인터뷰 : 은지 오칸 / 지진 부상자
- "많이 좋아졌어요. (기분은 어떠니?) 좋아요. 너무 놀라운 일이었지만요."

자녀와 잔해에 깔린 30대 여성이 23시간 만에 극적으로 구조되기도 했습니다.

아파트 잔해에 갇혔던 이 여성은 무너진 잔해를 계속 두드렸고, 희미한 소리를 들은 구조대가 3시간의 노력 끝에 여성과 두 자녀를 잔해더미에서 꺼냈습니다.


또 다른 현장에선 70대 남성이 매몰 33시간 만에 발견됐습니다.

터키와 그리스 사이의 에게해에서 발생한 강진으로 현재까지 60명이 사망하고, 930여 명이 다쳤습니다.

하지만, 붕괴한 건물 잔해에서 수색·구조 작업이 계속되고 있어 피해 규모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박통일입니다.

영상편집 : 이동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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