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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인 스캔들`로 쫓겨난 코라, 보스턴 감독 재부임?
입력 2020-11-02 06:36 
알렉스 코라는 다시 기회를 잡을 수 있을까? 사진=ⓒAFPBBNews = News1
매경닷컴 MK스포츠(美 알링턴) 김재호 특파원
'사인 스캔들'에 연루돼 자리에서 물러나 1년간 야인으로 지냈던 알렉스 코라(45), 다시 기회를 잡을까?
메이저리그 전문 칼럼니스트 존 헤이먼은 2일(한국시간) 소식통을 인용, 코라가 보스턴 레드삭스 감독 최종 후보에 올랐다고 전했다.
그에 따르면, 코라는 필라델피아 필리스에서 정보 코디네이터로 일하고 있는 전직 메이저리거 샘 펄드, 마이애미 말린스 벤치코치 제임스 로슨,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벤치코치 돈 켈리, 뉴욕 양키스 벤치코치 카를로스 멘도사와 함께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코라는 2018년 보스턴 감독에 부임, 2년간 192승 132패의 성적을 기록했다. 2018년 팀을 월드시리즈 우승으로 이끌었다.
지도자로서 탄탄대로를 걷고 있었지만, 2019시즌 이후 터진 사인 스캔들로 한순간에 나락으로 떨어졌다. 그가 벤치코치로 있었던 2017년 휴스턴 애스트로스에서 카메라 장비와 알고리즘 프로그램을 이용, 조직적으로 상대 사인을 훔쳐 쓰레기통을 두드리는 방식으로 타자에게 이를 전달한 것이 적발된 것. 이어 2018년 보스턴에서도 사인을 훔치는 시도가 있었다는 주장이 제기돼 두 건의 혐의로 조사를 받는 처지에 몰렸다.
결국 그는 보스턴 감독에서 물러났다. 2018년 보스턴에서의 일은 연루되지 않은 것으로 넘어갔지만, 2017년 휴스턴에서의 일은 어느 정도 연루된 것이 인정돼 1년 자격정지 징계를 받았다. 2020년 월드시리즈 종료와 함께 징계가 끝난 상태다.
코라의 보스턴 감독 복귀 가능성은 징계 해제 이전부터 제기됐다. 이제 점차 현실이 되는 모습이다. 'ESPN'은 같은 날 코라와 레드삭스가 계속해서 접촉중이며, 보스턴 감독으로 돌아올 가능성이 아주 ?┫鳴�전했다.
ESPN은 레드삭스 선수단 운영을 맡고 있는 하임 블룸이 지금 상태에서 또 다시 실망스런 시즌을 보낼 경우 언론과 구단주들의 비난에서 자유롭지 못할 것이라며 "코라를 다시 데려올 경우, 리모델링을 위한 시간을 2년은 벌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들은 "징계를 모두 소화했다는 것이 팩트"라며 코라의 복귀에는 문제가 없다고 평했다. 이들은 매니 라미레즈, 스탈링 마르테, 마크 맥과이어, 앤디 페티트, 알렉스 로드리게스, 심지어 조지 스타인브레너 전 양키스 구단주, 베이스 루스의 이름까지 언급하며 "미국 프로스포츠의 역사에는 두 번째, 심지어 세 번째, 네 번째 기회까지 얻은 사례들이 많다"고 덧붙였다. greatnemo@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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