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30홈런·100타점’ 김하성, 벼랑 끝 키움 구할 영웅으로 등극할까 [MK시선]
입력 2020-11-02 04:59 
키움 히어로즈 김하성. 사진=MK스포츠 DB
매경닷컴 MK스포츠(서울 잠실) 안준철 기자
키움 히어로즈는 내일이 없는 경기를 펼쳐야 한다. 2020시즌 키움의 간판타자로 성장한 김하성(25)의 활약도 기대되는 부분이다.
1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키움과 LG트윈스의 2020 KBO리그 와일드카드 결정전은 비로 인해 하루 연기됐다.
정규시즌 5위로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치러야 하는 키움은 벼랑 끝에 몰린 상황이다. 1차전이 2020년 마지막 가을야구가 될 수 있다.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5위가 준플레이오프에 진출하여면 2연승을 거둬야 한다.
지난해 한국시리즈 준우승을 차지한 키움으로서는 성에 차지 않은 상황이다. 더구나 2위부터 5위까지 역대급 순위 경쟁을 펼쳤기에 와일드카드 결정전에 대한 필승의 각오가 강하다.
관건은 타격감이다. 띄엄띄엄 잔여경기를 치르면서 타격감이 떨어진 게 5위로 추락한 가장 큰 이유가 됐다.
김하성은 이정후(22)와 더불어 영웅이 될 가능성이 높은 선수 중 하나로 꼽힌다. 김하성은 6년 연속 200루타, 20홈런-20도루, 30홈런-100득점-100타점 등의 기록과 함께 개막 이후 21연속 도루로 종전 LG 김재현(1994년)의 KBO 최다 연속 도루 기록(19개)을 경신하는 등 최고의 한해를 보냈다.
4번타자 박병호(34)가 부상과 부진으로 제몫을 못해줬기에 김하성이 타선의 버팀목이 됐던 것도 사실이다.

비록 취소되긴 했지만, 키움은 이날 김하성을 유격수로 기용했다. 지난 경기 자신의 타구에 맞아 부상을 당했지만, 몸상태는 이상이 없다. 더욱이 외국인 타자 에디슨 러셀(26)에 대한 신뢰가 바닥에 떨어진 상황에서 김하성은 내야의 중심도 잡아야 한다.
김하성으로서도 아쉬움 없는 포스트시즌을 만들어야 한다. 특히 김하성은 올 시즌이 끝나면 포스팅시스템으로 메이저리그에 진출할 수 있는 자격을 얻게 된다. 미국에서도 김하성을 주목하고 있다. 메이저리그 올스타 유격수 러셀과 직접적인 비교도 가능했기에 공수에 걸친 김하성의 기량은 후한 평가를 받기에 충분하다.
김하성이 벼랑 끝에 몰린 키움의 중심을 잡을 수 있을지 지켜 볼 일이다. jcan1231@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