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1년만에 다시 현대차 찾은 文대통령 "골든타임 5년, 미래차 강국 도약"
입력 2020-10-30 14:53  | 수정 2020-11-06 15:06

정부가 2025년까지 전기차·수소차 등 그린 모빌리티에 20조원 이상을 투자한다. 당장 2022년을 미래차 대중화 원년으로 삼고 2025년까지 전기차 113만대, 수소차 20만대를 보급하기로 했다. 한국판뉴딜의 한축인 그린뉴딜의 최전선에 서있는 미래차 육성에 본격적으로 시동을 걸고 나선 것이다.
30일 문재인 대통령은 현대자동차 울산공장을 찾아 "세계적인 치열한 경쟁 속에서 앞으로 5년이 미래차 시장을 선도하는 골든타임이 될 것"이라며 "확실한 미래차 강국으로 도약할 날이 머지않았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우리는 이미 많은 부분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고 우리가 만든 수소차와 전기차의 안전성과 우수성은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다"며 "반세기 만에 자동차 생산 강국으로 도약한 우리는 세계를 선도하는 열정과 저력에 기술력까지 갖춰 반드시 새로운 미래차 시대를 열겠다"고 말했다.
이날 정부가 발표한 미래차 확산전략은 수소·전기차는 물론 자율주행차 보급을 위한 종합 패키지다. 전기차 구매 비용은 향후 5년 간 연구개발(R&D) 과제를 통한 부품단가 인하 등으로 초기 매입비를 1000만원 가까이 낮추기로 했다. 충전 인프라 확대를 위해 2년 뒤부터 지어지는 신축건물들은 주차구역 100 곳 당 5곳 이상에 전기충전 시설을 의무적으로 구축하도록 했다. 수소 충전소 역시 내년까지 서울 13곳을 포함해 수도권에 53기를 구축하기로 했다. 2027년 세계 최초로 레벨4 수준의 자율주행차 상용화 비전도 내놓았다.
문 대통령은 "전기차 업체 테슬라가 글로벌 자동차 기업을 제치고 기업가치 1위로 올라서며 미래차는 자동차산업의 판도를 완전히 바꿔놓고 있다"며 "정부는 수소경제 로드맵과 미래차 전략을 수립해 2030년 미래차 경쟁력 1등 국가를 향해 성큼성큼 나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세계 자동차 시장은 미래차를 중심으로 빠르게 재편될 것"이라며 "우리도 담대하고 신속하게 대응해야 자동차 강국을 지키고 4차 산업혁명 선도국가로 올라설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문 대통령의 현대차 방문은 한국판뉴딜 7번째 현장 행보다. 특히 지난 7월 한국판뉴딜 국민보고대회에서 화상으로 함께 했던 정의선 회장을 3개월만에 다시 만났다. 회장으로 승진한 뒤에는 처음이다. 지난해 10월 현대차 남양연구소를 찾은데 이은 두번째 현대차 방문이기도 하다. 문 대통령은 수소차 대표 상품인 정 회장의 안내로 현대차 '넥쏘' 생산라인을 둘러봤다. 현대차는 이날 전기차 생산 전용 플랫폼인 'E-GMP'(Electric-Global Modular Platform)의 실물을 세계 최초로 공개해 화제를 모았다. E-GMP는 현대차 전기차의 생산 뼈대다.
[서진우 기자 / 임성현 기자 / 오찬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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