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납품 청탁 의혹' 허인회, 재판서 혐의 부인…"윤석열에 수사 보고·지휘"
입력 2020-10-30 12:54  | 수정 2020-11-06 13:04

국회와 일부 정부 기관에 도청탐지 장치 납품을 청탁한 혐의 등을 받는 '386 운동권' 출신 태양광 사업가 허인회(56) 전 녹색드림협동조합 이사장이 오늘(30일) 열린 첫 재판에서 혐의를 모두 부인했습니다.

변호사법 위반 등 혐의로 구속기소 된 허 전 이사장은 이날 서울북부지법 형사12단독 이원 판사 심리로 열린 공판에서 "협력업체들과 함께 주도적으로 한 영업활동"이었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국회의원들에게 무선도청 탐지 장치 납품업자 A씨를 소개해주면서 국가·공공기관에서 해당 장치를 구매하도록 청탁하고 A씨로부터 매출액의 일부를 받는 등 각종 사업을 청탁해주는 대가로 억대의 금품을 챙긴 혐의로 검찰에 기소됐습니다.

변호인단은 허 전 이사장이 2018년 6월∼8월 서울시장 등과의 친분을 내세워 쓰레기 침출수 처리장 위치를 변경할 수 있게 청탁해주겠다며 음식물 쓰레기 처리업자 B씨로부터 3천만 원을 받은 혐의도 "다른 명목의 돈"이었다며 부인했습니다.


허 전 이사장은 "국정감사에서 서울북부지검장 검사가 직접 제 수사를 윤석열 검찰총장에게 보고하고 지휘했다는 진술이 나왔다"며 "이는 검사의 수사권과 기소권을 남용하는 전형적인 사례다"며 검찰을 비판했습니다.

이어 "검사의 공소장을 보면 많은 사실관계에 오인이 존재한다"고 덧붙였습니다.

허 전 이사장은 1980년대 고려대 총학생회장을 지낸 '386 운동권' 출신 친여 인사로 2000년 새천년민주당, 2004년 열린우리당 공천을 받아 총선에 출마했습니다. 2004∼2005년 열린우리당 청년위원장을 지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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