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이명박 "대법원이 정권에 주눅들어…꿋꿋이 버티겠다"
입력 2020-10-30 12:10  | 수정 2020-11-06 13:04

이명박 전 대통령이 대법원에서 징역 17년형이 확정된 데 대해 "어쩔 수 없지 않으냐. 꿋꿋이 버텨내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이 전 대통령은 어제(29일) 대법원 판결 직후 논현동 자택을 찾은 측근들에게 "내 개인에 대해서 너무 걱정하지 말라"며 이같이 말했다고 복수의 참석자들이 오늘(30일) 전했습니다.

이명박 정부 당시 청와대 비서진 등 측근들은 전날 오전부터 자택 지하에 마련된 응접실에 모여 앉아 이 전 대통령을 위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전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공정한 재판에 대한 기대가 꽤 있었는데, 대법원이 정권에 주눅이 들어있든 협력관계이든 어떤 이유에서인지 모르지만, 상당히 기대에 어긋난 판결이었다"고 말했습니다.


문재인 정부의 실정을 짚으며 "나라 장래가 많이 걱정된다"고도 했습니다.

판결 확정 이후의 사면 복권 가능성에 대해선 그동안 "그렇게 안 될 것"이라고 말해왔다고 합니다. "억울함을 토로하고 무죄 판결을 받아 해결해야지, 그런 식의 기대로 해결될 것으로 생각하지 말라"고 역정을 냈다는 것입니다.

이 전 대통령의 변호인은 당장 형 집행정지 신청을 고려하지는 않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에 이재오 전 의원은 자신의 경험을 꺼내며 이 전 대통령에게 "옥중에서 시간을 잘 보내려면 신문을 보든지 책을 전집으로 골라 읽으시라"고 권하기도 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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