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매장에서 총 치워" "은행 시스템 업데이트 연기" 미 기업들 대선이 두렵다
입력 2020-10-30 10:45  | 수정 2020-11-06 11:38

은행 시스템 업데이트를 미루고 매장에서 총기 전시를 치우는 등 미 기업들이 미국 대선을 앞두고 혹시 모를 혼란에 대비하고 있다.
29일(현지시간) 로이터는 JP모건체이스가 미 대선일에 계좌 관리에 사용되는 개인고객 및 투자은행 시스템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중단한다고 보도했다.
앞서 디지털 매체 더 인포메이션은 JP모건체이스과 골드만삭스그룹이 선거 전후로 업데이트를 중단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다만 골드만삭스그룹은 정확한 답변을 거부했다.
은행들의 이같은 업데이트 중단 조치는 미 대선을 전후해 서비스 중단의 위험을 최소화하려는 예방조치로 추정된다.

더 인포메이션은 JP모건체이스 기술팀이 최근 각 은행에 "11월 1일~8일까지 중요한 은행 시스템에 대한 모든 소프트웨어 코드 변경을 중단한다"고 공지했다고 전했다.
이 시스템에는 온라인 뱅킹 및 개인금융 업무뿐만 아니라 트레이딩, 재무, 자산관리 및 기타 서비스도 포함된다.
만약 대선 개표 후에도 뚜렷한 승자가 나오지 않고, 한쪽에서 승복하지 않으면 주식시장은 요동칠 수 있다. 또한 사전투표가 급증해 개표 완료까지도 상당한 시간이 걸린다.
대선 패배 불복에 따른 시장 불안과 더불어 일부 지지자들 간의 충돌로 유혈사태 우려도 커지고 있다.이날 월마트는 대선 후 폭력사태를 방지하기 위해 미국 전역 매장의 진열대에서 총기류를 치웠다고 밝혔다. 로이터에 따르면 월마트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최근 일부 소요 사태가 발생했다"며 "우리는 지난 수년간 여러 차례 그랬던 것처럼 고객과 직원 보호를 위해 미국의 모든 매장에 진열된 총기와 탄약을 치웠다"고 했다. 월마트는 미국 내 점포 5000여곳의 약 절반에서 총기와 탄약을 판매한다. 월마트가 언제 다시 총기와 탄약을 진열하지는 미정이다. 다만 직원에 요청 시 총기와 탄약 구매는 가능하다.
월마트는 지난 6월 흑인 조지 플로이드 사망 사건으로 미국 전역에서 인종차별 반대 시위가 발생했을 때도 총기·탄약 진열을 중단했다.
미 소매상들은 올해 시카고, 뉴욕, LA, 포틀랜드 등 미국 전역에서 침입자들이 매장을 약탈하고 불을 지르는 사건이 이어지면서 '초긴장' 상태다. 또한, 올해 미국 총기 판매는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신혜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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