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한국GM 노조 "부분 파업 결정…회사 입장 보며 투쟁 수위 정할 것"
입력 2020-10-30 09:01  | 수정 2020-11-06 09:04

한국지엠(GM) 임금·단체협약 협상 과정에서 사용자 측과 갈등을 빚고 있는 노조가 결국 부분 파업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전국금속노동조합 한국GM지부는 어제(29일) 중앙쟁의대책위원회를 열고 부분 파업 등 투쟁지침을 마련했습니다.

노조 조합원인 한국GM 전반조와 후반조 생산직 근로자는 오늘(30일)과 다음 달 2일 각각 4시간씩 파업을 합니다.

또 다음 쟁위대책위가 열릴 때까지 잔업과 특근 중단도 이어가기로 했습니다.


한국GM 노조는 조합원 찬반투표와 중앙노동위원회 조정 등을 거쳐 이미 합법적으로 파업 등 쟁의행위를 할 수 있는 쟁의권을 확보한 상태입니다.

한국GM 노조 관계자는 "회사가 도저히 수용할 수 없는 안을 내놓아 내부 격론을 거쳐 부분 파업을 하기로 했다"며 "회사의 입장 변화 등을 보면서 향후 투쟁 수위를 정할 계획"이라고 말했습니다.

한국GM은 이날 21차 단체 교섭에서 매년 하는 임금협상을 2년 주기로 하는 것을 전제로 조합원 1인당 성과금 등으로 총 700만 원을 지급하는 방안 등을 최종 제시했으나 노조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노조는 이번 임단협에서 기본급 월 12만304원 인상, 통상임금의 400%에 600만 원을 더한 성과급(평균 2천만 원 이상) 지급 등을 요구했습니다.

그러나 한국GM은 이날 최종적으로 올해 220만 원, 내년에 330만 원의 성과급 또는 격려금을 지급하는 안을 제시했습니다.

또 매년 하는 임금협상을 2년 주기로 하는 방안에 합의하면 추가로 특별 일시금으로 150만 원 지급하겠다고 제안했습니다. 전체 700만 원 규모입니다.

노조는 이번 임단협에서 인천 부평2공장에 신차 생산 물량을 배정하는 계획 등을 제시해 달라고 요구했으나 사측은 이미 배정된 차량의 생산 일정만 일부 연장하겠다는 뜻을 반복해서 밝혔습니다.

한국GM 노조는 올해 7월 22일 사용자 측과 입단협을 시작해 이날까지 총 21차례 단체교섭을 진행했으나 의견 차이를 좁히지 못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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