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미국 일평균 코로나19 신규확진 또 최고치 경신…41개주서 환자 10% 이상↑
입력 2020-10-30 08:50  | 수정 2020-11-06 09:04

미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가을철 재확산이 본격화한 가운데 현지시간으로 어제(28일) 1주일간의 하루 평균 신규 환자가 또 최고치를 경신했습니다.

CNN 방송은 미국의 최근 1주일간 하루 평균 신규 코로나19 환자가 7만4천여 명으로 집계되며 코로나19 사태 후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오늘(29일) 보도했습니다.

미 존스홉킨스대학 통계에 따르면 어제(28일)의 하루 신규 환자도 7만8천981명으로 지난 23, 24일의 8만3천731명, 8만3천701명에 이어 세 번째로 많이 나왔습니다. 신규 사망자도 994명으로 1천 명에 바짝 다가섰습니다.

또 워싱턴포스트(WP)는 자체 집계 결과 어제(28일)의 신규 환자가 8만 명을 넘었다고 보도했습니다.


또 50개 주 가운데 41개 주에서 최근 1주일간의 신규 환자가 그 전주보다 10% 이상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CNN은 전했습니다.

하루 신규 환자가 10만 명을 넘는 것은 시간 문제일 뿐이라는 전문가들의 경고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스콧 고틀립 전 미 식품의약국(FDA) 국장은 "아마도 앞으로 몇 주 내에 언젠가 우리는 (하루) 10만 명 감염을 넘길 것"이라며 "만약 모든 주가 제때 보고한다면 이번 주에 그럴 수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고틀립 전 국장은 사람들이 경각심을 갖고 행동을 변화시키기 전에는 확산세가 진정되기 어렵다고 내다봤습니다.

그는 "소비자들의 행동이 변화하기 전에는, 그리고 (사람들의) 이동 데이터가 감소하기 전에는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의 둔화를 보지 못할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그게 과거의 바이러스 급등에서 배운 교훈"이라고 말했습니다.

중서부 지역에서는 코로나19로 입원하는 환자들이 치솟고 있습니다.

인디애나·위스콘신주에서 코로나19 입원 환자가 최고치를 기록했고, 캔자스주에서는 코로나19로 인한 중환자실(ICU) 입실 환자가 가장 높은 수준으로 올라갔습니다.

위스콘신주 밀워키의 톰 배럿 시장은 이날 CNN에 나와 중환자실이 거의 포화 상태가 되고 입원 환자는 한 달 새 2배로 늘면서 주가 곤경에 빠졌다고 말했습니다.

테네시주에서도 입원 환자가 무서운 속도로 치솟으면서 매일 새 기록을 쓰고 있습니다.

앤서니 파우치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 소장은 전날 CNBC와 인터뷰에서 전국적인 마스크 의무화가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이는 마스크를 의무화할 필요는 없다던 종전 입장과 달라진 것입니다.

파우치 소장은 정부의 관여 없이도 사람들이 마스크 착용의 중요성을 깨닫기를 기대했다고 말했고, 이에 진행자가 '(하지만) 그러지 못했다'고 진단한 뒤 전국적인 마스크 의무화를 할 때냐고 묻자 파우치 소장은 "그렇다"고 답했습니다.

파우치 소장은 이어 "만약 그러지 못한다면 나는 시장과 주지사들이 지역별로 그걸 하기를 기대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존스홉킨스대학은 이날 미국의 누적 코로나19 확진자 수를 889만7천402명, 사망자 수를 22만8천143명으로 각각 집계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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