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공유오피스로 시작한 패스트파이브, 본격 `부동산 투자` 나선다
입력 2020-10-29 16:49 
도산150 개발 프로젝트 투시도 [자료 = 패스트파이브]

지난 10월 '오피스 플랫폼'으로 업역 확장을 선언한 국내 대표 공유오피스기업 '패스트파이브'가 이번엔 본격적으로 부동산 투자 프로젝트에 나선다. 국내 공유 오피스업계에서는 첫 사례다.
패스트파이브는 29일 마스턴자산운용과 '도산150' 개발 프로젝트를 추진하며 출자 참여와 동시에 해당 건물의 오피스 공간 전체에 대한 선임대차 계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패스트파이브는 이 건물 연면적의 32%를 차지하는 오피스 공간을 장기 임대차 계약해 공실을 해결하고 신축 빌딩의 공실 리스크를 해소한다는 방침이다.
최근까지 패스트파이브는 주로 1차 임대한 건물을 재임대하는 방식으로 사업을 확대해왔다.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서는 부동산 개발 단계부터 참여해 공간을 장기 임대하는 방식으로 수익 다각화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이번 부동산 개발 프로젝트 직전에는 공급자와 투자와 수익을 나누는 '빌딩 솔루션'을 선보인 바 있다. 건물주와 패스트파이브가 함께 건물 전체를 보수한 후 입주 기업을 모집하는 방식이다. 패스트파이브는 전체 리모델링부터 멤버(입주자)모집, 운영·마케팅 등을 총괄한다.
건물주 입장에서는 초반 인테리어 비용을 일부 부담하기는 하지만 공실 문제와 임차인 관리 문제를 패스트파이브가 해결해 운영에 직접 관여하지 않고도 안정된 임대 수익을 가져갈 수 있다는 부분이 강점이다.
빌딩솔루션을 적용해 올해 2월 문을 연 삼성 4호점은 만실을 기록하고 있으며, 최근 오픈한 26호점(광화문점)과 27호점(선릉 2호점)도 빌딩 솔루션을 통해 문을 열었다.
패스트파이브 관계자는 "'공유 오피스'라는 개념이 대중화되면서 업계의 변화가 외부에서부터 시작되고 있다"며 "공간을 사용하고자 하는 수요자들의 다양한 니즈를 만족 시킬 수 있는 서비스를 발굴함과 동시에 건물을 보유한 건물주, 나아가 부동산 투자자 등 공급자 측면에서도 차별화된 시너지를 낼 수 있도록 지속해서 사업 모델을 확장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미연 기자 enero20@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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