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마통·카드` 끌어쓰는 20대 직장인, 부채 1년 전보다 47%↑
입력 2020-10-29 16:11  | 수정 2020-11-05 16:36

20대 이하 직장인의 평균 대출액이 1년 사이 46.8% 증가했다. 최근 청년들이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아 받는 대출)'을 통해 부동산 등에 투자하는 분위기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통계청이 29일 발표한 '2019년 일자리 행정통계 임금근로자 부채'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12월말 기준 임금근로자 1인 당 평균 대출액은 4245만원으로, 전년보다 7.1%(281만원) 증가했다.
연령대 별로 가장 두드러진 것은 20대 직장인의 대출 '급증'이다. 29세 이하의 평균 대출액은 1천243만원으로, 지난해보다 무려 396만원이 늘어났다. 전년 대비 46.8%가 늘어난 셈이다.
20대 다음으로는 30대 직장인이 14%라는 큰 폭의 전년 대비 대출 증가율을 보였다. 40대와 50대의 개인대출액 증가율이 각각 4.7%와 0.1%에 그쳤고, 60세 이상에서는 오히려 대출액이 감소한 것과 대조된다. 2030세대 사이에서 나타난 '빚투(빚내서 투자)' 현상의 결과로 보인다.
또 대기업과 중소기업 임금근로자의 평균 대출금은 2배 가량 차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기업 임금근로자의 평균대출은 6688만원, 중·소기업은 3368만원으로 집계됐다. 연체율은 중·소기업 임금근로자가 0.91%, 대기업 임금근로자 0.26%였다.
대출을 3건 이상 받은 임금근로자의 평균 대출액은 1억1천431만원으로 1년 새 4.4%(483만원) 증가했다. 1건인 경우 4천507만원(7.5%↑), 2건인 경우 8천320만원(4.7%↑)이었다. 연체율은 3건 이상이 0.70%로 가장 높았다.
산업별로 대출액을 살펴보면, 금융·보험업(8천590만원)이 가장 많았다. 정보통신업(6천79만원·11.1%↑), 예술, 스포츠 및 여가 관련 서비스업(3천100만원·9.2%↑), 숙박 및 음식점업(1천487만원·9.1%↑)에서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연체율은 숙박 및 음식점업(1.31%), 건설업(1.16%), 부동산업(1.08%) 순으로 높았다.
주택 특성별로는 아파트 거주자의 평균 대출액이 5천139만원으로 가장 많았고, 연립·다세대(3천371만원), 오피스텔 및 기타(3천236만원), 단독주택(2천805만원) 순이었다. 1년 전보다 오피스텔 및 기타 거주자의 평균 대출이 16.5%로 가장 많이 올랐다.
[윤지원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