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이태원 사태 또 터질라…올해는 `방구석 핼러윈`
입력 2020-10-29 14:18 
서울시 핼러윈데이 포스터. [사진 출처=서울시]

핼러윈데이(10월 31일)를 맞아 유통업계가 홈파티족 겨냥에 공을 들이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외부 모임보다는 집에서 파티 분위기를 연출하려는 수요가 늘었기 때문이다. 홍대와 이태원 등 주요 클럽은 핼러윈 당일 자체 휴업을 결정했다.
29일 GS25에 따르면 핼러윈데이를 앞둔 이달 1~25일 주거와 오피스 상권에서 핼러윈데이 관련 상품 매출은 각각 전년 동기대비 60.8%, 41.3% 증가했다. 코로나19로 안전하고 개인적인 집이나 직장에서 핼러윈 분위기를 즐기려는 소비자들이 늘었기 때문이다.
반면 전통적인 핼러윈데이 특수를 누렸던 유흥가와 학교·학원가 매출신장률은 5%대에 그쳤다.
디자인 상품 전문 쇼핑몰 텐바이텐에서는 이달 8~21일 홈파티 용품인 와인잔류 판매량이 438%나 증가했다. 사탕류(109%)와 캐러멜·젤리류(96%), 초콜릿류(74%)도 판매가 늘었다. 위메프에서도 지난 7~9월 파티용품 판매액이 전년 동기간대비 155% 뛰었다.
위메프 관계자는 "사회적 거리 두기로 외부 활동을 자제하면서 안전하게 홈파티를 즐기는 문화가 자리 잡은 것으로 보인다"며 "핼러윈에도 이런 현상이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CU 핼러윈 상품 시리즈. [사진 제공=BGF]
위메프는 핼러윈데이를 앞두고 오는 31일까지 홈파티 기획전을 실시한다. 집에서 핼러윈 분위기를 즐기길 원하는 고객을 위해 코스튬 의상부터 숫자·이니셜 풍선 등을 할인 판매한다. 다이소는 어린이용 호박 망토와 호러 타투 등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파티 용품을 선보인다.
핼러윈 홈파티를 위한 핑거푸드도 다양하다. GS25는 꼬마유령 캐스퍼 캐릭터를 활용한 스낵과 젤리, 캔디 등 기획 제품을 출시했다. CU는 지난 20일 호박을 주재료로 사용한 '핼러윈 밀박스 2종'과 단호박샌드, 단호박크림슈 등을 선보였다. 오리온은 더탱글마이구미와 초코송이, 마켓오 브라우니 등으로 구성된 할로윈 파티팩 한정판 제품을 출시했다.
가정간편식(HMR)도 핼러윈데이 옷을 입었다. CJ제일제당은 밀키트 브랜드 쿡킷에서 핼러윈 메뉴를 준비했다. ▲쉬림프 에그인헬 ▲치즈고구마 그라탕 ▲궁중떡볶음 ▲오리엔탈 유린기 등 총 4종으로 구성됐으며, 2만원 이상 주문 시 20%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신미진 기자 mjshin@mkinternet.com]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