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북, PSI 반발…"군사적 타격 대응"
입력 2009-05-27 16:08  | 수정 2009-05-27 17:59
【 앵커멘트 】
북한이 우리 정부의 대량살상무기 확산방지구상 PSI 가입에 반발해 군사적 대응에 나서겠다고 밝혔습니다.
백령도 등 서해 상에 운항하는 선박에 대해서도 안전을 담보할 수 없을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이성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남측의 PSI 가입에 대해 군사적 타격으로 대응하겠다."

우리 정부가 PSI 가입을 발표한 지 하루 만에 북한이 판문점 대표부 성명을 통해 밝힌 경고 메시지입니다.

성명에서 북한은 PSI 가입이 자신들에 대한 선전포고라면서, 북측의 선박들에 대한 단속이나 검색 등 어떤 사소한 적대행위에도 강력한 군사적 타격을 가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특히 자신들의 해상군사분계선 서북쪽 영해에 있는 백령도와 연평도 등 5개 섬의 법적 지위와 그 주변수역에서 항해하는 선박들의 안전을 담보할 수 없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또 정전협정의 구속력을 더 이상 받지 않을 것이라면서, 법적 견지에서 조선반도는 전쟁 상태로 되돌아갈 수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미국을 포함한 주변국에 대해서도 급소를 일격 할 막강한 군사적 힘이 있다면서 무자비한 징벌을 받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이어 과거 부시 미국 행정부가 남한을 PSI에 참여시키려고 끈질기게 시도했고 오바마 현 행정부도 마찬가지였다며, 결국 한미 양측이 한반도정세를 전쟁상태에 몰아넣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런 강경 성명에 대해 국방부는 북한이 당장 군사적 행동에 돌입하지 않았다면서 냉정하게 상황을 파악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만약에 있을 군사적 도발에 대비하려고 어떤 조치를 취할지도 논의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이성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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