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코스피, 1%대 약세…개인·외국인 동시 매도
입력 2020-10-29 09:18 

코스피가 개인과 외국인의 동시 매도에 하락 출발했다.
29일 오전 9시 10분 현재 코스피는 전일대비 31.04포인트(1.32%) 떨어진 2314.22에 거래 중이다.
이날 32.92포인트(1.40%) 내린 2312.34에 출발한 지수는 장 초반 1% 넘게 밀리며 약세 흐름을 나타내고 있다.
최근 코스피는 2300에서 2400 사이의 좁은 박스권에서 지지부진한 흐름을 이어오고 있다. 미국 대선이라는 초대형 글로벌 이벤트를 앞두고 개인 투자자들의 양도세 회피 물량 출회가 나타나는 모습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으로 글로벌 경제가 다시 침체될 것이라는 염려에 뉴욕 증시가 크게 휘청거렸다. 다우지수는 4거래일 연속 하락하면서 3% 넘게 하락했다.
미국 대통령 선거가 일주일도 남지 않은 상황에서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경제 봉쇄에 대한 우려가 커졌기 때문이다. 월가 공포를 보여주는 변동성지수(VIX)는 20.78% 급등한 40.28을 기록해, 6월 15일 이후 최고로 올랐다.
코로나19 수혜를 받던 대형 기술주도 일제히 급락했다. 페이스북, 알파벳, 트위터는 최소 5%씩 내렸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는 미국의 대선과 의회 선거 결과가 결정되기 전까지는 변동성 확대는 불가피하다"며 "오늘도 위축된 투자심리 속 미 증시 특징처럼 실적 발표와 그에 따른 분석으로 종목들의 변화폭이 확대되는 종목 장세가 펼쳐질 것"으로 예상했다.
이날 코스피에서 주요 업종 대부분 하락세다. 운송장비, 증권, 섬유·의복, 의료정밀, 기계, 건설업, 유통업, 보험, 금융업등이 떨어지고 있다..
투자 주체 별로는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251억원, 205억원 순매도 중이고, 기관은 439억원 순매수하고 있다. 프로그램 매매는 336억원 매수 우위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 역시 약세다.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셀트리온이 소폭 오르는 것을 제외하면 삼성전자, SK하이닉스, LG화학, NAVER, 현대차, 카카오, 삼성SDI 등이 줄줄이 낙폭이다.
이날 코스피에서는 167개 종목이 오르고 1133개 종목이 내리고 있다.
코스닥은 전일 대비 11.61포인트(1.44%) 내린 793.59에 거래되고 있다.
[김규리 기자 wizkim61@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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