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노 전 대통령 서거] 경찰 부실 수사…"서거 전 혼자 남아"
입력 2009-05-27 12:06  | 수정 2009-05-27 13:29
【 앵커멘트 】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 과정에 대한 경찰의 수사 결과가 허위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의 발표와는 달리 노 전 대통령은 투신 직전 30분 동안 혼자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현장 중계차 연결해 자세한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강태화 기자!


【 기자 】
네, 김해 봉하마을에 나와있습니다.

【 질문 1 】
경찰이 노무현 전 대통령의 투신 과정에 대한 기존의 수사 결과를 뒤집었다죠?

【 기자 】
네, 경찰은 애초 노 전 대통령이 투신하기 직전까지 경호관과 함께 있었다고 발표했습니다.

하지만, 경호관의 진술에만 의존했던 경찰의 수사가 허위였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노 전 대통령은 23일 새벽 6시 14분에 부엉이 바위에 올라 경호관과 담배와 관련한 얘기를 나눈 뒤, 정토원에 원장이 있는지 확인하라고 심부름을 보냈습니다.


노 전 대통령은 경호관이 정토원에 간 사이 투신했고, 경호관은 30분쯤 뒤인 6시 45분에야 시신을 발견했습니다.

결국, 30분 동안 노 전 대통령이 혼자 있다 투신했다는 겁니다.

해당 경호관이 허위로 진술한 것은 노 전 대통령에 대한 경호를 제대로 하지 못한 데 대한 문책이 두려웠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따라서 노 전 대통령의 서거 과정에 대한 경찰의 전면적인 재조사가 불가피해 졌습니다.

【 질문 2】
오늘(27일) 아침 이운우 경남지방경찰청장이 빈소를 방문했는데, 조문객들과 몸싸움이 있었다죠?

【기자 】
네, 이운우 경남지방경찰청장이 오전 8시쯤 빈소를 방문했습니다.

일부 조문객들은 경찰이 노 전 대통령의 행적에 대해 부실수사를 했다며 이 청장의 방문에 항의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일부 조문객과 경찰들이 몸싸움을 벌였습니다.

조문객들은 경호 책임과 부실 수사에 대해 이 청장에게 격렬하게 항의했고, 이 청장은 조문객들에게 둘러싸여 있다 겨우 빈소를 빠져나갔습니다.

이에 대해 청와대는 경호관의 진술 번복에 대해 철저하게 조사하라고 지시하고, 필요하다면 문책이 있어야 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한편, 경찰은 오늘(27일) 오후 재조사에 대한 기자회견을 가질 계획입니다.

【 질문 3 】
또, 오늘이 노 전 대통령 서거 닷새째인데요. 빈소 모습 전해주십시오.

【 기자 】
네, 서거 닷새째인 오늘(27일)도 이곳 봉하마을은 조문객들의 발길이 계속해 이어지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봉하마을에는 조문객 60만 명 이상이 다녀간 것으로 집계됐는데요.

오는 금요일 발인을 앞두고 봉하마을은 입구에는 노 전 대통령의 서거를 애도하는 만장이 세워지기 시작했습니다.

부산민족예술인총연합회는 노 전 대통령의 서거를 애도하는 누리꾼들이 올린 글을 모아 만장 500개를 제작해 마을 입구에 세웠습니다.

한편, 오늘(27일)은 노 전 대통령 측근들의 빈소 방문이 잇따를 예정입니다.

어제(26일) 대전교도소에서 보석으로 풀려난 강금원 회장에 이어, 이광재 의원과 정상문 전 청와대 총무비서관, 이강철 전 시민사회수석 등도 구속집행이 정지돼 저녁쯤이면 조문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봉하마을에서 mbn뉴스 강태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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