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노 전 대통령 서거] "경호관 없었다"…경찰, 자살 직전 행적 재조사
입력 2009-05-27 01:06  | 수정 2009-05-27 09:32
【 앵커멘트 】
경찰이 노 전 대통령의 자살하기 직전 행적을 전면 재조사하기로 했습니다.
동행했던 이 모 경호관이 노 전 대통령이 뛰어내렸을 당시 함께 있지 않았다는 진술도 새로 확보했습니다.
황재헌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경찰이 어제(26일) 노 전 대통령을 마지막으로 수행했던 이 모 경호관을 세 번째 불러 조사했습니다.

이 경호관은 애초 진술과 달리 노 전 대통령이 자살하는 순간 함께 있지 않았다고 말한 걸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부엉이 바위 쪽에 있는 한 등산객을 산 아래로 보낸 뒤 와보니 노 전 대통령이 없었다는 이 경호관의 진술을 확보했습니다.

자살 직전까지 함께 있었다는 지금까지의 진술을 번복한 겁니다.


이에 따라 경찰은 노 전 대통령의 자살 직전 행적을 전면 재조사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또, 담배 있느냐고 자살 직전 물었다는 이 경호관의 진술도 신빙성이 떨어진다고 보고 있습니다.

노 전 대통령 측도 아직 의혹이 많이 남아있다며 경찰 조사를 지켜보겠다는 입장입니다.

▶ 인터뷰 : 천호선 / 전 청와대 홍보수석
- "틀림없이 정리해야 될 부분이 있긴 있는 것 같습니다. 그 결과가 믿을 수 있는 것이라는 판단이 설 때, 그 결과에 따라서 필요하면 저희의 태도 밝히도록…. "

이런 가운데 자살하기 전 노 전 대통령이 정토원에 들렀다는 사실이 새로 드러나면서 경찰 수사가 부실했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경찰은 당시 경호관들 사이의 무전 교신 내용을 분석하는 한편, 오늘(27일) 수사결과를 발표할 예정입니다.

MBN뉴스 황재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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