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9개 대기업 구조조정 본격화
입력 2009-05-26 17:13  | 수정 2009-05-26 20:14
【 앵커멘트 】
건설사와 조선사에 이어 대기업들의 구조조정도 본격화되고 있습니다.
이달 안에 9개 대기업이 채권단과 재무약정을 체결하고 구조조정에 들어갈 것으로 보입니다.
황승택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대기업 구조조정이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채권은행들은 43개 대기업그룹을 평가한 결과 14곳에 대해 불합격 판정을 내렸습니다.

이 가운데 9개 그룹과는 이달 말까지 재무약정을 체결해 강도 높은 구조조정에 착수할 예정입니다.

산업은행이 주채권은행으로 있는 기업이 6곳, 외환은행, 하나은행, 농협이 각 1곳 등 모두 9개 그룹이 구조조정 대상입니다.


다만, 당초에 재무약정 대상이던 조선사 계열그룹은 선수금이나 선수금환급보증 등으로 부채비율이 높은 산업적 특성을 고려해 대상에서 제외됐습니다.

채권은행과 재무약정을 맺은 대기업은 계열사나 보유자산 매각 등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진행하게 됩니다.

유상증자, 채권 발행 등 추가 자금을 확보 해 부채비율도 낮춰야 합니다.

만약 약정 체결을 거부하거나 약정 내용을 이행하지 않으면 채권단은 신규 대출을 중단하거나 기존 대출금 회수 등을 통해 구조조정을 압박할 방침입니다.

다만, 일부 그룹이 여전히 구조조정 방안에 동의하지 않고 있어 약정 체결 시점이 이번 달을 넘길 가능성도 남아있습니다.

이 때문에 금융당국은 채권단과 대기업들이 재무약정 대신 자율협약을 맺고 구조조정을 게을리하는 움직임을 철저히 막겠다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황승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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