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노 전 대통령 서거] 정토원 '하직 인사'…마지막 날 발자취
입력 2009-05-26 16:03  | 수정 2009-05-27 10:21
【 앵커멘트 】

노무현 전 대통령의 위패는 살아생전 마지막으로 들른 정토원에 부모님과 함께 모셔졌습니다.

죽음을 앞둔 노 전 대통령의 마지막 발자취를 강태화 기자가 따라가 봤습니다.

【 기자 】

(현장음 : 목탁소리)

끊임없이 이어지는 불경과 목탁소리.

노무현 전 대통령이 마지막으로 마음을 정리했던 정토원입니다.

▶ 인터뷰 : 정토원 큰 스님

- "잘 오니까…오면 노상 여기 법당에 들리고 사자 바위에 들리고 저기 저 관음상에 들리고 그래. 오면 한 바퀴 돌아요. 산책할 적에… "

마지막 날.

이른 새벽 사저를 나온 노 전 대통령은 한 걸음 한 걸음, 다시 오지 못할 산길을 올랐습니다.

나란히 모셔진 부모님의 위패 앞에 선 노 전 대통령.


부모님 앞에서 온갖 갈등을 정리하고는 마을이 멀리 내려다보이는 부엉이 바위 위에 섰습니다.

이제 가슴 속으로 눈물을 쏟았던 부모님 앞에, 위패만 덩그러니 돌아왔습니다.

명복을 비는 추모객들의 기도 속에, 영정 사진 속의 노 전 대통령은 변함없이 웃고 있습니다.

▶ 스탠딩 : 강태화 / 기자

- "영결식이 끝나고 화장을 한 뒤 노 전 대통령의 유해는 삼우제 때까지 일단 마지막으로 머물렀던 정토원에 안치될 예정입니다. MBN뉴스 강태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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