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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람스’ 김민재 “박은빈과 베스트 커플상? 주신다면 감사하죠” [M+인터뷰①]
입력 2020-10-27 07:00 
‘브람스’ 김민재 사진=냠냠엔터테인먼트
배우 김민재가 ‘브람스를 좋아하세요라는 첫 주연작으로 시청자들에게 따뜻한 힐링을 선사했다. 그는 작품이 행복하게 끝난 만큼 고마움과 만족감을 드러냈다.

지난 20일 종영한 SBS 월화드라마 ‘브람스를 좋아하세요?(이하 ‘브람스)에서 김민재는 천재 피아니스트 박준영 역을 소화했다. 그런 가운데 종영 인터뷰를 통해 그는 작품에 참여했던 것에 대해 진솔하게 이야기했다.

종영 후 김민재는 굉장히 떨면서 봤다. 시작하기 전에 떨렸다. 행복하게 끝나서 다행이라는 생각했다. 잘 지내라고 했기 때문에 잘 지내고 싶고, 잘 지내셨으면 좋겠다”라고 소감을 밝혔고, 작품에 들어가기 전부터 지금까지 자신이 겪은 감정들에 대해 솔직하게 털어놨다.
김민재 인터뷰 사진=냠냠엔터테인먼트

첫 주연이었던 만큼 부담은 있었을 테지만, 김민재는 이런 마음을 떨쳐내려 노력했다.

부담감을 안가지려고 했다. 어떤 작품에 임하든 똑같이 열심히 하고, 주연이라고 다른 점이 있으면 있고 없으면 없는 거다. 나는 똑같이 해서 이번에는 그런 생각을 안 했다. 종영 소감은 너무 소중하고, 행복하고 많은 감정을 드린 작품이다 보니까 약간 아쉬운 거 같다. 사실 아직 실감도 안 나고 어제 끝나서 계속 그 상태인 것 같다. 지금은 너무 아쉽다.”

‘브람스는 잔잔하고 힐링 가득한 클래식 로맨스였다. 처음 대본을 받았을 때 김민재의 첫인상은 어땠을까.

대본을 처음 봤을 때도 색달랐다. 잔잔한데 요동치는 감정들이 있는 거 같고 되게 신선했고 재밌어 보였다. 준영이라는 캐릭터도 월드클래스 피아니스트지만 이면에 수줍음도 있지만, 가정사들도 있고 그렇게 말이 많지도 않고 하는 게 재밌어 보였다. 너무 하고 싶었던 작품이었다.”
‘브람스를 좋아하세요? 김민재 사진=냠냠엔터테인먼트

클래식이라는 소재는 물론, 천재 피아니스트 역할을 맡다 보니 준비를 해야할 부분도 많았다. 이를 위해 그는 틈틈이 피아노 레슨을 받았다.

드라마 들어가기 전에는 한 달, 한 달 반 정도를 썼다. 드라마 초반에 촬영할 때는 시간날 때마다 레슨을 받았다. 후반부에는 현장에서 밖에 (선생님을) 못 뵙다. 되도록 영상도 보고 유튜브로도 보고 했다. 참고는 조성진, 손열음 등을 봤다. 손열음의 공연 현장에 가보기도 했다. 정말 보기를 잘했다는 생각도 들었다. 긴장감과 움직임들, 퇴장하고 입장하고의 분위기 너무 많이 도움이 됐다.”

피아노를 잘 친다고 하기 그렇다. 바로바로 치는 게 아니라 외워서 치고, 악보 보는 걸 외?m다. 선생님이 치는 거를 보고 배우고 외웠다. 나는 외우는 게 편했다. 음악을 듣고 구성을 반복되는 거, 멜로디 입력되는 게 편해서 그렇게 했다. 곡에 대한 해석을 선생님한테 그 소리를 듣고 이 부분은 이렇게 약하게 치거나 했을 때 이런 감정을 전달하고를 배웠다. 그런 종합적인게 잘 나오지 않았나 싶다. 사실 잘 찍어주셔서 그런 거 같다.”

함께 호흡을 맞춘 배우 박은빈과의 케미도 많이 빛났다. 연말 베스트 커플상으로 유력하다는 소리가 나올 정도로 달달한 케미를 자랑했다.

굉장히 잘 맞았던 거 같다. 준영(김민재 분)이가 송아(박은빈 분)를 처음 봤을 때처럼 느낌이 그냥 맞는 사람? 어떤 이야기를 하지 않아도, 이 사람이 무슨 생각을 하고 듣고 있구나가 잘 맞은 사람이었다. 소통도 정말 원활했다. 정말 좋은 사람이고, 좋은 친구다. 좋은 선배이자, 좋은 동료이자, 좋은 친구이다. 안 좋은 이야기를 할래야 할 수 없는 그런 사람이다. 되게 보면서도 체력적으로도 굉장히 힘들었을 텐데 단단하고 보고 있으면 멋있고 든든하다는 생각을 많이 해 의지도 많이 했다. 역시 선배님이시다. 베스트 커플상은 준다면 감사히 받겠다. 다만 받고 싶은데 받아야 하는 생각은 하지 않는다. 진심으로. 주신다면 감사히 받겠다. 소주연과의 케미도 좋았다고 하는데 사실 커플상은 둘 다 못 받을 수도 있다. (웃음)”

김민재는 ‘브람스를 통해 펼친 자신의 로맨스에 대해서도 생각을 해봤다. 또한 화제의 키스신들에 대해서는 부끄러움을 드러냈다.

한 번도 생각해보지 않았는데, 내 로맨스는 뭔가 간질간질했다. 그런 이야기를 친형이 많이 하더라. ‘간질간질하네라고. 친형이 내 드라마를 안 보는데 이번에는 끝까지 봤다. 형 여자친구랑 같이 보더라. 되게 좋다고 썸타고 싶다고. 그때의 기억을 회상하더라. 키스신은 쑥스럽다. 항상 부끄럽다. 그런데 그런 감정을 떠나서 준영이와 송아의 감정 표현이 잘 된 거 같아서 너무 좋았다. 예쁘게 찍어주셔서 잘 나온 거 같다.”

MBN스타 대중문화부 이남경 기자 mkculture@mkculture.com

(인터뷰 ②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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