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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지원X박하선, 엄마는 처음이라 괜찮아…따뜻한 위로 ‘산후조리원’ (종합)
입력 2020-10-26 15:06 
‘산후조리원’ 박하선 엄지원 장혜진 윤박 사진=CJ ENM
배우 엄지원과 박하선이 워킹맘과 전업맘 마음 대변하기에 나섰다. ‘산후조리원을 통해 이를 유쾌하고, 미스터리하고, 감동 가득하게 그려낼 전망이다.

26일 오후 tvN 새 월화드라마 ‘산후조리원(연출 박수원‧극본 김지수)의 제작발표회가 코로나19 피해 확산 방지를 위해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이날 현장에는 박수원 감독, 박하선, 엄지원, 장혜진, 윤박이 참석해 진솔한 이야기를 나눴다.

‘산후조리원은 회사에서는 최연소 임원, 병원에서는 최고령 산모 현진(엄지원 분)이 재난 같은 출산과 조난급 산후조리원 적응기를 거치며 조리원 동기들과 성장해 나가는 격정 출산 느와르이다.

첫 방송 전부터 예고와 하이라이트 영상까지 색다른 매력이 물씬 느껴져 기대를 모으고 있는 가운데 박수원 감독은 이 드라마가 꼭 경험자라서 재밌고, 경험자한테 재밌기보다는 경험하지 않아도 보면서 충분히 위로받고 굉장히 즐겁게 즐길 수 있는 드라마다라고 소개하고 싶다”라고 입을 열었다.

그동안 박수원 감독은 공간을 활용해 이야기를 전해 눈길을 끌었다. 이번 ‘산후조리원까지 색다른 장소들에 생각지 못한 소재를 더해 극을 더욱 활기있게 만들었다. 그는 다른 소재의 이야기들도 재밌는 게 많은데, ‘푸른 거탑이라는 프로그램을 할 때부터 ‘어떻게 이런 세계가 있지?하는 이런 맛을 주는 게 매력이 있더라. 아예 없는 공간에 없는 질서를 그리는 게 아니지 않냐. 생소하고 신선한 충격인데 ‘어디선가는 실제로 있는 일이란 거지? 했다. ‘푸른 거탑의 군대, ‘슬기로운 감빵생활의 감옥이 그렇다”라며 실제 공감을 디테일하게 팠을 때 나온다고 생각해서, 안가봤지만 ‘진짜 저래? 이런 느낌으로 재밌게 보시면 해서 만들었다. 다음은 한다면, 여자 집단에 관심이 많아서, 여자들이 몰려있는 집단에 이성이 끼지 않은 진짜 날 것의 여자들 모습이 재밌는 게 많은데 그걸 다룰 수 있는 소재로 만들면 재밌겠다는 생각을 옛날부터 했다”라고 설명했다.
‘산후조리원 제작발표회 사진=CJ ENM

박하선은 산후조리원의 여왕벌, 산모계의 이영애 선배님이다. 도도하고 우아하고 재수없고 싸가지 없고 웃긴 독특한 캐릭터다. 미워할 수만은 없는, 친해지고 싶지만 친해지기에는 벽이 느껴지는 복합적인 캐릭터다”라고, 엄지원은 늦게 아이를 낳았고, 그로 인해 세상의 질서와 다른 엄마들의 질서 속에 빠지면서 인간 오현진과 엄마 오현진의 갈등을 겪는 캐릭터다. 워킹맘의 대변인이고, 박하선은 전업맘의 상징이다”라고 소개했다.

캐릭터들과 배우들은 티저 공개만으로도 높은 싱크로율을 자랑해 화제를 모았다. 배우들의 이미지와 캐릭터들의 모습이 겹쳐보일 정도로 똑 닮은 것. 이와 관련해 박수원 감독은 워너비 캐스팅이었다. 현진 같은 경우를 봐도 자기 일에 굉장히 똑부러지면서 세련되고, 자기 일에 있어 프로페셔널하지만 사랑스러운 이미지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이걸 수식어로 표현하면 엄지원이지 않나. 첫 미팅했을 때도 오상무 같더라. 우리가 면접 당하는 느낌이라 이 분이 해야한다는 생각을 했다”라고 조은정은 실제 육아 경험이 있으면 좋을 것 같다 생각했는데, 그 조건만은 안됐다. 우아한 것 같고 조신한 거 같지만 엄마들 사이에서 여왕벌이라 카리스마 있었으면 했다. 박하선도 처음 봤을 때 본인은 벌써 은정이라며 ‘간 보지말고 빨리 하자 하셔서 놓칠 수 없었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원장은 전형적인 원장님이 아니길 바랐다. 센 거 같은데 부드럽고, 부드러운 거 같은데 센, 마냥 딱딱하지 않고 강단있는 분이길 원했다. 장혜진은 지금까지 해온 작품을 봤을 때 그 공간에 있는 사람 같더라. 저 분이 우리 조리원의 원장님을 맡아준다면 색깔있는 조리원이 될 것 같아 워너비였다”라며 도윤은 아무리 와이프가 구박을 한다고 할 지라도 정신이 건강해보이는 사람이길 바랐고, 와이프를 사랑하는 건실한 사람이길 바랐는데 그런 이미지가 있다. 그 말이 전적으로 윤박이었다”라고 덧붙였다.

배우들이 ‘산호조리원을 선택한 이유도 공개했다. 박하선은 시놉시스, 대본 재밌게 읽어서 보자마자 하겠다고 연락했다. 너무 재밌고, 캐릭터도 독특하고 놓치면 후회하겠다 싶었다. 경험을 해 본 입장으로 산후조리원이 천국이라는데 그게 다가 아니다. 왜 힘듦만 알려주고, 조리원에서의 힘든 것들은 알려주지 않을까 답답했는데 이 드라마가 도움이 될 것 같다”라고 진중하게 속내를 털어놨다.


엄지원은 대본을 재밌게 읽었다. 동시대에 알고 있는 또래 사람으로 공감하며 재밌게 보지 않을까 하는 생각으로 작품에 임했다. 코믹요소가 강한 드라마인데 미스터리 스릴러도 담겨 있다. 그런 엣지있는 부분이 좋았고, 사람들이 사는 시대상을 담을 때 진지하기만 한데 유쾌하게 풀어낸 점이 마음에 들었다”라고, 장혜진은 드라마로 나올 때 어떨지 궁금했고, 현장을 보고 싶은 마음이 컸다. 큰 애와 둘째를 낳은 지, 각각 17년 전, 5년 전인데 그 기억이 생각나고, 편안한 안정감과 그 속의 불안함이 잘 드러날 거라 생각했다”라고 진솔하게 이야기했다.

또한 캐릭터만 신경쓴 것은 아니었다. 박수원 감독은 실제 조리원에서 일하는 분들에게 자문을 구했다. 디테일의 고증을 놓치지 않으려 했다. 아기를 낳지 않은 사람에게도 재밌는 드라마가 되는게 중요했다. 좁은 이야기가 되기보다 경험이 없지만 봤을 때 ‘재밌네? ‘이런 느낌이구나 경험해보지 않았지만 저런 감정이 이렇게 비유되니까 재밌네 하는 걸 원했다. 그래서 비유와 인서트들에도 신경을 썼다. 내부시사를 했을 때 경험하신 분들은 당연히 재밌다고 해주셨지만, 출산 경험이 없는 분들이 훨씬 재밌게 봤다”라고 밝혔다.
‘산후조리원 첫방 사진=CJ ENM

그런 가운데 앞서 엄지원은 ‘방법에서 사회부 기자로 카리스마 있는 모습을 보여줬다. 강렬한 인상을 남긴 전작에 이어 이번에는 코믹하면서도 세련된 모습으로 이미지 변신을 했다. 엄지원은 내 안에 있는 모습을 보여주자 해서 편안하게 작업했다. 이 대본을 읽었을 때 느낀 재미와 공감, 위로, 새로움이 좋았다. 그런 걸 잘 전달할 수 있도록 하고 싶었다. 현진이처럼 이런 출산, 육아에 대해 아무도 모르는 사람인데 그런 내가 이것을 하면서 나와 같이 전혀 모르는 사람들도 재밌게 볼 수 있는, 함께 위로받고, 위로하는 드라마를 만들자가 내 목표였다”라고 말하며 기대를 높였다.

장혜진은 벌써부터 시청자들의 눈물샘도 자극했다. 그는 매회 볼 때 엄마의 엄마의 말이 나온다. 원장의 대사가 너무나도 찡하고 가슴에 와닿더라. 현진 엄마(손숙 분)의 말이 나오는데 그때 그렇게 눈물이 나오더라. 엄마의 다양한 모습도 볼 수 있다. 원장님도 엄마다”라고 언급했다.

여성 배우들 사이 유일한 남배우 윤박은 오현진(엄지원 분)의 남편 김도윤 역을 맡았다. 그렇기에 엄지원과 주로 호흡을 맞췄고, 완벽 싱크로율을 자랑했다. 이에 대해 그는 배려 있는 선배를 만나 좋았다”라고 엄지원에 대해 칭찬했다. 이어 엄지원이 웃기려는 욕심이 있어 즐거웠고, 함께 신을 맞춰나갔다. 배려를 많이 해줘서 잘 해나갔다”라며 에피소드도 재밌는 게 있는데 스포가 될 수 있어서 참아보겠다”라고 아쉬워했다.

그는 신기하고 내가 겪을 수 있는 일인데, 남편은 있는 듯 없는 듯, 없는 듯 있는 듯 그래야 한다고 느꼈다. 참 어렵더라”고 깨달음을 고백했다.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 끈끈한 팀워크도 몸소 느낄 수 있었다. 장혜진은 우리끼리 너무 재밌어서 카톡도 하고 연락도 한다. 가끔 연락하고 ‘보고싶다 하고 촬영장에 한참있다 가면 ‘언니, 보고 싶었잖아 한다”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해시태그를 붙인다면 어떻게 소개하고 싶은지에 대해 언급하며 관심을 모았다. 장혜진은 #12345678 ‘산후조리원, 매회 매력적이니까”라고, 엄지원은 #자신있게_올해의띵작”이라고, 박하선은 #내가보장해 #일단봐”라고 자신했다.

MBN스타 대중문화부 이남경 기자 mkculture@mkcul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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