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현대차, 3분기 영업이익 적자전환…영업손실 3138억원
입력 2020-10-26 14:18 
[사진 제공 = 현대차]

현대자동차는 올 3분기(7~9월)에 고객을 보호하기 위한 엔진 관련 품질 비용(충당금)을 반영해 영업이익이 적자전환했다고 26일 밝혔다.
현대자동차는 이날 서울 본사에서 2020년 3분기 경영실적 컨퍼런스콜을 실시했다.
현대차에 따르면 2020년 3분기 실적은 IFRS 연결 기준 ▲판매 99만 7842대 ▲매출액 27조 5758억원(자동차 21조4865억원, 금융 및 기타 6조893억원) ▲영업손실 3138억원 ▲경상손실 3623억원 ▲당기순손실 1888억원(비지배지분 포함)이다.
현대차는 3분기에 글로벌 시장에서 99만7842대를 판매했다. 전년 동기와 비교해 9.6% 감소했다.

국내 시장에서는 코로나19 영향 지속에도 불구하고 개별소비세 인하 연장에 따른 수요 회복과 GV80, G80, 아반떼 등 신차 판매 호조로 전년 동기 대비 21.9% 증가한 19만9051대를 판매했다.
해외 시장에서는 중국, 인도 등 일부 시장을 제외한 전 지역에서 코로나19의 영향 지속에 따른 수요 감소세가 이어지며 전년 동기 대비 15.0% 감소했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3% 증가했다. 글로벌 도매 판매 감소와 원달러 가치가 2019년 3분기 1193원에서 2020년 3분기 1189원으로 상승하는 등 원화 강세의 비우호적 환율 환경에도 불구하고 SUV와 제네시스 등 고부가가치 차량 판매 확대에 따른 제품 믹스 개선 효과 때문이다. 여기에 수익성 중심의 판매 확대 전략에 따른 인센티브 하락 등으로 매출액이 증가했다.
매출 원가율은 글로벌 수요 약세 지속에 따른 공장 가동률 하락과 원화 강세에도 불구하고 제품 믹스 개선 효과가 지속돼 전년 동기 대비 2.2%포인트 낮아진 81.4%를 나타냈다.
영업부문 비용은 불확실한 경영환경을 극복하기 위한 전사적인 비용절감 노력에 따른 마케팅 비용 등의 감소에도 엔진 관련 대규모 충당금 설정으로 전년 동기 대비 34.3% 증가한 5조4391억원을 기록했다.
이에 2020년 3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6923억원이 감소해 3138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영업이익률은 전년 동기 대비 2.5%포인트 하락한 마이너스 1.1%를 나타냈다.
경상이익과 순이익 또한 각각 3,623억원, 1,888억의 순손실을 기록해 적자전환했다.
3분기 누계 기준(1~9월) 경영실적은 판매 260만5189대, 매출액 74조7543억원, 영업이익 1조1403억원으로 집계됐다.
현대차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올 3분기 판매는 글로벌 자동차 수요가 지난 2분기 대비 주요 국가들의 봉쇄 조치 완화 이후 회복세를 보이고 있으나, 여전히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역성장세를 이어가 감소했다"며 "영업이익은 3분기 엔진 관련 충당금이 큰 규모로 반영돼 적자전환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번 엔진 관련 충당금은 선제적인 고객 보호와 함께 미래에 발생 가능한 품질 비용 상승분을 고려해 최대한 보수적인 기준을 적용해 반영했다"며 "해당 품질 비용을 제외하면 3분기 영업이익은 기존 시장 예상치를 크게 상회하는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아울러 "신차 판매 호조로 인한 믹스 개선 효과, 내수 및 미국 등 주요 시장에서의 판매 호조, 전사적인 비용 절감 노력 등의 요인이 종합적으로 작용해 근원적인 기업 체질 개선이 이어지고 있다"며 "향후에도 투싼, GV70 등 주요 신차의 성공적인 출시와 지역별 판매 정상화 방안을 적극 추진해 수익성 개선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최기성 기자 gistar@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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