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극심한 전세난에…내달 서울 입주단지 달랑 1곳
입력 2020-10-26 13:51  | 수정 2020-10-26 13:56
11월 권역별 입주 물량. [자료 출처 = 직방]

전세 품귀로 인한 전세난이 서울과 수도권을 강타한 가운데 다음달 서울 입주물량이 2년 7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할 전망이다. 11월 서울 입주 단지가 단 1곳에 불과할 정도로 신규 입주가 매말랐다. 신축 입주 효과가 사라지면서 임대차 3법이 촉발한 전세 대란이 장기화 할 수도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26일 부동산 정보업체 직방에 따르면 11월 서울에서 입주에 나선 단지는 서대문구 홍은동 북한산 두산위브2차 단 1곳이다. 입주 예정 물량도 296가구에 불과하다. 2018년 4월 55가구 이래 가장 적은 서울 입주 물량이다. 통상 신축 입주 아파트에서 전세 물량이 쏟아진다는 점을 감안하면 다음달 서울시 전세난이 더욱 심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다만 수도권의 경우 이번달 대비 17% 늘어난 1만1438가구가 입주를 앞두고 있어 다소 숨통이 트일 것으로 예상된다. 경기 8225가구, 인천 2917가구가 입주해 전월 대비 각각 28%, 100% 정도 늘어난다. 지방도 이달보다 5% 늘어난 8478가구가 입주할 예정이다.
하지만 12월과 내년 입주 물량을 감안하면 전세 대란이 단기에 해소되기는 어렵다는 관측이 나온다. 12월에는 약 2만 2000세대가 입주를 할 예정인데, 2018~2020년 12월 입주물량의 평균치인 3만 2677세대보다 33%가량 적다. 일반적으로 연말에 입주물량이 몰리는 경향을 보이지만 올해는 예년대비 적은 입주 물량이 공급돼 연말 특수를 보기도 힘든 상황이다. 내년 입주물량도 올해(26만 7613가구)보다 16% 적을 것으로 전망된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최근 전세난으로 주택시장의 불안정성이 커지는 가운데 12월 입주물량이 예년에 비해 적어 전세매물 공급에 큰 도움을 되지 못할 전망"이라고 우려했다.
[유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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