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추미애 "윤석열 발언 선 넘었다…檢 지휘·감독권자로 송구"
입력 2020-10-26 11:54  | 수정 2020-11-02 12:06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26일 윤석열 검찰총장의 지난 22일 국정감사 발언에 대해 "저도 윤석열 검찰총장이 국감장에서 한 여러 발언을 언론을 통해 봤는데, 상당히 정치적인 중립성을 지켜야 하는 검찰총장으로서는 선을 넘었다고 판단했다"며 "대단히 죄송하고, 검찰의 지휘·감독권자로서 민망하다. 이 자리를 빌어 송구하다"고 밝혔다.
추 장관은 이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김진애 의원이 윤 총장이 지난 국감에서 언급한 '부하' 발언에 대해 "추 장관은 페이스북에 윤 총장의 발언 직후 '검찰총장은 법상 법무부 장관의 지휘·감독을 받는 공무원'이라고 쓰셨다"라고 하자, "당연하다. 정부 조직법·검찰청법에 명시된 바 법률상 총장은 법무부 소속으로 검사 업무를 담당하는 청"이라고 답했다.
이어 김 의원이 "지난 목요일 윤 총장이 국감장에서 나오기 어려운 해괴한 단어를 써서 국감 시간을 쓸데 없이 낭비하고 사회를 어지럽혔다"며 "'부하'라는 표현은 사회에서도 안 쓰고, 요즘은 군대에서도 잘 안쓴다고 하더라"라고 지적했다. 추 장관은 "'부하'란 단어는 저도 생경하다"라고 호응했다.
그러면서 추 장관은 윤 총장이 '문재인 대통령께서 총선 직후 메신저를 통해 총장 자리를 지켜라'라고 밝힌 것과 관련해 "제가 당대표를 지내면서 현재 대통령을 그 전에 접촉할 기회가 많아 성품을 비교적 잘 아는데 절대로 정식 보고 라인을 생략하고 비선을 통해 메시지를 전달할 성품이 아니다"라며 "또한 이런 자리에서 확인 안 된 얘기를 고위공직자로 언급하는 건 부적절하다"고 비판했다.
[김정은 기자 1derland@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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