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美 `살인말벌` 제거 위해 위치추적기·진공청소기 등 동원
입력 2020-10-26 11:22  | 수정 2020-11-02 11:36

미국 농업 당국이 이른바 '살인 말벌'(murder hornet)이라 불리는 장수말벌 퇴치 작전에 나섰다.
24일(현지 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워싱턴주 농업부는 이날 시애틀 북부도시 블레인의 숲에서 장수말벌 집 한 통을 퇴치했다.
퇴치 작업에 나선 곤충학자들은 머리부터 말끝까지 보호 장구를 착용했고, 진공청소기로 장수말벌을 빨아들였다.
앞서 워싱턴주 농업부는 일주일에 걸쳐 장수말벌 3마리를 포획한 뒤 이들의 몸에 위치추적기를 부착했다.

위치 신호를 추적한 농업 당국은 지난 22일 블레인 숲속의 한 나무에 달려 있던 장수말벌 집 위치를 파악해 퇴치 작업을 별였다. 이번 작업은 미국에서 공식적으로 이뤄진 첫 번째 장수말벌 집 퇴치다.
한국을 비롯한 동아시아권에서 흔히 보이는 장수말벌은 서방에서 '아시아 거대 말벌'(Asian giant hornet)로 불린다. 미국에선 지난해 말에서야 최초로 공식 포착됐다. 장수말벌이 미국에서 처음 발견되자 현지 언론들은 '살인 말벌의 상륙'이라며 비중 있게 보도했다.
[방영덕 기자 byd@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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