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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정보사부지에 호텔·미술관 들어서나…문화예술복합타운 건립 추진
입력 2020-10-26 09:57 
문화예술복합타운 조감도 [자료 서초구]

서울 서초구가 9만7000㎡ 규모의 옛 국군정보사령부 부지에 문화예술복합타운을 건립할 방침이다.
서초구는 26일 이런 내용이 담긴 서리풀 지구단위계획 변경안을 다음달 5일까지 열람 공고한다고 밝혔다.
'서리풀 지구단위계획 변경 결정(안)'은 2019년에 정보사부지를 매입한 사업자가 전체 16만㎡중 공원을 제외한 9만7000㎡에 대한 특별계획구역 세부개발계획(안)을 서초구에 접수한 사항이다. 계획안대로 사업이 시행될 경우 2025년까지 2조3000억원이 투입된다.
세부개발계획에는 서리풀공원 주변의 자연환경 보전을 위해 주거용도를 불허하고, 글로벌 업무기능을 위한 관광숙박시설과 미술관 등 문화복합시설을 건립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구는 블록체인·빅데이터 관련 기업들 입주를 유도해 4차 산업혁명 클러스터를 구축하고 관광호텔을 지어 외국 기업인들 체류공간과 도심 휴양시설을 만들기로 했다. 공공기여를 통해 서울과 서초구를 대표할 만한 미술관을 건립해 복합문화공간을 조성할 계획이다.
서초구는 열람공고 이후 구 도시건축공동위원회 자문을 거쳐 다음달 서울시에 결정을 요청하기로 했다.
한편 옛 정보사 부지는 국방부가 정보사를 이전하면서 2013년부터 공개경쟁입찰에 부쳐졌다가 8번 유찰됐다. 서리풀공원에 둘러싸여 있고 법조타운과도 가까워 땅을 개발하는 데 제한이 있기 때문이다.
국방부는 정보사 이전 비용 마련을 위해 대규모 아파트를 지을 계획을 세웠다가 서초구가 2016년 '서리풀지구단위계획구역'을 고시하면서 포기했다. 공동주택 대신 대규모 공연장과 전시장을 갖춘 복합문화센터나 오피스텔을 제외한 업무시설로만 개발할 수 있도록 제한하면서 연달아 유찰됐다.
지하철 2호선 서초역과 대법원 등 법조타운, 국립중앙도서관과 가깝고 54만㎡의 서리풀공원에 둘러싸여 있어 '강남 숲세권'으로 꼽히는 이 토지는 지난해 4월 서리풀터널 개통한 덕분에 강남 테헤란로와의 접근성도 좋아졌다.
이어 다음달인 작년 5월에는 대형 디벨로퍼인 엠디엠그룹이 이지스자산운용·신한금융그룹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1조956억2400만원에 낙찰받은 바 있다.
[이미연 기자 enero20@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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