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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t-Line] "삼성전자, 지배력 유지에는 큰 변화 없을 듯"
입력 2020-10-26 08:59 
[자료 제공 = 한국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이 26일 삼성전자에 대해 이건희 회장 별세에도 지배력 유지에는 큰 변화가 없을 것으로 분석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8만1000원을 유지했다.
유종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이건희 회장이 보유하고 있는 삼성그룹 주요 계열사 지분은 삼성전자 4.18%, 삼성생명 20.76%, 삼성물산 2.9%이고, 이들 지분 가치의 총합은 18조 2421억원"이라며 "이 지분이 가족들에게 어떤 비중으로 상속될 지가 삼성그룹 지배구조에 가장 중요한 변수"라고 설명했다.
유 연구원은 "적용되는 상속세는 약 10조9000억원으로 가족들이 향후 5년 간 6회에 분납한다고 해도 매해 약 1조8000억원의 상속세를 내야한다"며 "충분하지 않지만 상속세 재원을 마련하기 위한 배당 확대 정책을 예상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결국 삼성전자의 지배력 유지에는 큰 변화가 없을 것이라는 게 유 연구원의 설명이다. 현재 삼성전자 최대 주주는 국민연금 11.1%이고, 삼성생명 8.51%, 이건희 회장을 비롯한 가족과 문화재단이 5.9%, 블랙록 펀드 어드바이저(BlackRock Fund Advisor)가 5.0%, 삼성물산이 5.0%를 보유하고 있다.

유 연구원은 "삼성생명이 보유한 주식에 의결권 행사 제한이 있어서 삼성전자에 의결권을 행사할 수 있는 지분은 삼성물산, 가족, 삼성생명 5%를 합친 15%"라며 "이건희 회장의 보유지분이 가족들에게 어떻게 상속될 지 아직 불확실하지만, 경영권 확보에 대한 가족간 합의가 있다면 삼성물산과 삼성생명, 가족 보유 지분을 통한 삼성전자 경영권 유지에 큰 변화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무효소송 결과에 따른 영향은 불확실성 요인이다.
그는 "삼성전자의 주주환원 정책이 올해로 끝나고 새로운 주주환원 정책이 곧 결정될 예정"이라며 "새로운 주주환원 정책이 구체적으로 어떻게 결정될 지 예상하기 어렵지만, 주주환원이 좀 더 확대되는 방향으로 결정될 가능성이 높아 삼성전자 주가에는 긍정적 영향이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김현정 기자 hjk@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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