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D램 세계 1등 굳혀 반도체 신화창조 일궈
입력 2020-10-25 19:29  | 수정 2020-10-26 09:05
【 앵커멘트 】
고인을 얘기할 때 빼놓을 수 없는 게 바로 D램 세계 1등 반도체와 휴대폰인데요.
어떻게 성장신화를 썼는지, 이상범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 기자 】
이건희 회장은 주위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1974년 한국반도체를 인수합니다.

당시 삼성 계열사 이사였던 이 회장은 "기술 속국에서 벗어나야 한다"며, 개인돈으로라도 인수하겠다며 강하게 밀어붙였습니다.

결국 1983년 아버지 이병철 회장이 '도쿄 선언'을 통해 반도체사업 진출을 공식 선언합니다.

이건희 회장의 뚝심은 1986년 7월 삼성이 1메가 D램을 생산하면서 본격적으로 꽃 피우기 시작합니다.

불모지와 같은 환경에서 끊임없는 기술개발과 과감한 투자로 1992년 세계 최초로 64메가 D램 개발에 성공한 이후, 반도체 최강자로 우뚝섰습니다.


이후 20년 동안 메모리 반도체 시장에서 단 한 번도 1위 자리를 내주지 않았습니다.

지난 2분기 매출 기준 삼성전자의 D램 점유율은 44%이며, 낸드플래시는 31%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반도체에 대한 이 회장의 집념과 사랑은 모바일 신화의 밑거름이 됐습니다.

1990년대 중반 "반드시 1명당 1대의 무선 단말기를 가지는 시대가 온다"는 확신으로 이 회장이 점찍은 사업은 휴대폰이었습니다.

뒤늦게 생산에 뛰어들었으나, 1995년 애니콜은 전 세계 휴대폰 시장 1위였던 모토로라를 제치고 국내 1위로 올라섰습니다.

▶ 인터뷰 : 이건희 / 삼성그룹 회장 (2011년)
- "애플사뿐 아니고. 우리 하고 관계없는, 전자회사가 아닌 회사들까지도 삼성에 대한 견제가 커지고 있어요."

이 회장의 '애니콜 신화'는 세계로 뻗어 갔고, 갤럭시S2를 본격적으로 시장에 선보인 삼성은 2011년 3분기 애플을 제치고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정상을 차지하는 등 지금까지 성공가도를 달려 왔습니다.

MBN뉴스 이상범입니다.[boomsang@daum.net ]

영상편집: 한남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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