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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사 2S에서 얻어맞은 모튼 "날카롭지 못했다" [현장인터뷰]
입력 2020-10-24 13:15 
찰리 모튼은 이날 날카롭지 못했다. 사진(美 알링턴)=ⓒAFPBBNews = News1
매경닷컴 MK스포츠(美 알링턴) 김재호 특파원
상대 선발 워커 뷸러와 맞대결에서 완패한 탬파베이 레이스 선발 찰리 모튼은 아쉬움을 삼켰다.
모튼은 24일(한국시간) 글로브라이프필드에서 열린 LA다저스와 월드시리즈 3차전 선발 등판했지만, 4 1/3이닝 7피안타 1피홈런 1볼넷 6탈삼진 5실점을 기록했다. 팀은 2-6으로 졌다.
이날 허용한 5실점 중 4실점이 2아웃 2스트라이크 상황에서 나왔다. 경기 후 화상인터뷰에 참석한 그는 "2스트라이크까지는 갓지만, 잡지는 못했다. 날카롭지 못했다. 구위도, 커맨드도 별로였다. 반대로 상대는 정말 좋았다"며 이날 경기를 돌아봤다.
그는 "투구 동작 연결 과정에서 약간 서두른 거 같다. 좌타자 상대로 패스트볼 제구를 제대로 잡지 못한 것이 컸다. 체인지업도 유인구에 가까이 가지 못했다. 싱커, 투심에 안타를 맞았다. 그나마 커터를 스트라이크로 던질 수 있었다"며 투구 내용을 자책했다.
상대 타자들에 대한 칭찬도 잊지 않았다. "상대는 좋은 스윙을 많이 하며 타구를 만들어냈다. 쉽지 않았다. 내가 더 잘했어야했다. 리듬도 타지 못했고, 편안함도 갖지 못했다. 상대가 이를 놓치지 않았다"며 말을 이었다.
그의 공을 받은 포수 마이크 주니노는 "구위는 날카로웠지만, 실투 몇 개를 상대가 놓치지 않았다. 상대는 좋은 타자들이다. 인내심을 갖고 투구 수를 끌어올렸고 결정적인 안타를 때렸다. 삼진을 많이 당하지 않는 팀이다. 2스트라이크 이후 승부가 어려웠다"며 이날 모튼의 투구에 대해 말했다. "이것이 야구"라며 아쉬움을 달랬다.
케빈 캐시 감독은 "잘 싸웠지만, 2스트라이크 이후 실행 능력이 부족했던 것이 문제였다. 뷸러같은 에이스를 상대할 때는 실수를 줄여야한다. 오늘은 상대가 우리를 이긴 날"이라며 완패를 인정했다.
그는 포스트시즌에서 잘해온 모튼의 부진이 '충격적'인지를 묻는 질문에 "충격적이라는 표현은 그에게 공평하지 않은 표현이다. 그는 클럽하우스에서 엄청난 존재감을 가진 선수다. 오늘 투구로 바뀌는 것은 어떤 것도 없을 것이다. 7차전에서 다시 기회를 얻기를 원한다"고 답했다.
모튼은 "우리는 양키스와 5차전까지 갔고, 애스트로스와도 7차전까지 갔다. 지난해에도 와일드카드게임 단판 승부를 치른데 이어 애스트로스와 5차전까지 승부를 끌고갔다. 이 팀은 할 수 있다. 이미 이를 증명해냈다"며 동료들이 반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greatnemo@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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