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장기간 캠핑 예약 서두르세요"…알고 보니 돈만 '꿀꺽'
입력 2020-10-24 11:32  | 수정 2020-10-24 14:03
【 앵커멘트 】
코로나19 사태 이후 자연을 즐기면서 거리두기 걱정도 적은 캠핑장이 큰 인기죠.
주말이면 자리 예약하기가 그야말로 하늘의 별따기 만큼 어렵다고 하는데요.
이를 노린 사기 수법이 등장했습니다.
강세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여행도 비대면이 대세가 되면서 캠핑장을 찾는 사람들이 크게 늘었습니다.

▶ 인터뷰 : 조광국 / 전북 군산시
- "코로나 때문에 비대면 활동을 해야 하는데 그런 면에서 캠핑이 제일 좋지 않나 싶어서…."

주말은 한 달 전에 예약하려 해도 자리가 없을 정도입니다.

▶ 인터뷰 : 캠핑장 운영자
- "(지난해는) 4~5일 남겨 놓고 예약이 마감됐다고 하면 지금은 한 달 전부터 마감됩니다."

▶ 스탠딩 : 강세훈 / 기자
- "캠핑장 자리 잡기가 어렵다 보니 수개월 치 비용을 한꺼번에 주고 이렇게 자리를 장기간 임대하는 이른바 '장박'도 늘고 있습니다."

장박도 예약 경쟁이 치열한데, 이를 노린 사기 수법이 등장했습니다.


「캠핑 동호회 카페에는 사기를 당했다는 글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캠핑장 주인을 행세하며 돈만 받아 가로채는 겁니다.」

이 여성도 최근 수십만 원을 떼일 뻔했습니다.

▶ 인터뷰 : 김 모 씨
- "장박을 할 수 있다는 글을 보고 연락했더니 5개월 치를 빨리 입금해야 먼저 예약을 해줄 수 있다고 해서 75만 원을 입금하려는데…."

「입금 전에 계좌번호를 확인했더니 이른바 대포통장인 사기의심 계좌였습니다.」

▶ 인터뷰 : 김광수 / 전북경찰청 사이버수사대장
- "이들 수법은 주로 각 캠핑장 카페를 돌아다니면서 장박을 문의하는 분들께 캠장 또는 캠지기로 위장해 카페 채팅을 보내는 방식으로 접근합니다."

캠핑장을 예약할 때는 주인과 직접 통화하고 공지된 예금주와 계좌번호를 대조하는 게 좋습니다.

MBN뉴스 강세훈입니다.

영상취재 : 조계홍 기자
영상편집 : 김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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