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북 2차 핵실험] 북한 핵 능력은?
입력 2009-05-25 16:33  | 수정 2009-05-25 18:11
【 앵커멘트 】
과연 북한 핵 능력은 어느 정도일까요?
핵무기 여러 개를 만들 정도로 플루토늄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실제 무기화 능력은 아직 미지수입니다.
김성철 기자입니다.


【 기자 】
북한은 지난해 6월 미국에 모두 37.9kg의 플루토늄을 보유하고 있다고 핵 신고서를 통해 밝혔습니다.

핵 연료봉 재처리 과정을 통해 30.9kg에 달하는 플루토늄을 추출했고 불능화 작업이 진행 중인 폐연료봉에서 7kg 정도 플루토늄을 추가로 추출할 수 있다는 내용입니다.

확인되지 않았지만, 미국에 제출한 핵 신고서에는 2kg 정도의 플루토늄을 1차 핵실험에 사용했다는 내용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북한이 신고한 양으로는 핵무기 6~8개 정도를 만들 수 있습니다.

하지만, 북한이 실제 핵무기 개발에 성공했는지는 미지수입니다.


지난 2006년 10월 북한이 실시한 1차 핵실험은 핵 물질 연쇄반응까지 성공한 수준으로 추측됩니다.

또, 이번 2차 핵실험 이후 측정된 진도로 미뤄보면 약 30배가량 폭발력이 커 기술 수준은 한층 나아진 것으로 보입니다.

미국 외교분야 싱크탱크인 '외교협회'가 이달 초 발간한 보고서에서도 북한의 핵 능력을 소량의 핵무기는 제조했지만, 배치할 능력은 없는 것으로 평가했습니다.

특히, 핵폭발 규모를 제어하기 위해 수많은 실험이 필요한 데 아직 북한의 능력은 여기에 못 미친다는 설명입니다.

하지만, 북한은 자신들의 핵 능력을 과시하기 위한 잇따른 행동을 취할 가능성이 커 보입니다.

전문가들은 북한이 핵보유국 인정을 위해 이번 2차 핵실험에 이어 영변 핵시설의 폐연료봉을 재처리와 우라늄 농축 본격화 그리고 장거리 로켓 발사 등 벼랑 끝 '핵 능력' 선전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보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성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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