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추미애, '전광석화' 인사…이정수 남부지검장 "공정하게 수사"
입력 2020-10-23 17:20  | 수정 2020-10-30 18:04

추미애 법무부 장관은 오늘(23일) 박순철 서울남부지검장 후임으로 이정수(51·사법연수원 26기) 대검 기획조정부장을 임명했습니다. 박 지검장이 사의를 표한 지 하루 만입니다.

추 장관은 이날 박 지검장의 사표를 수리하면서 이 검사장을 오늘(24일)자로 남부지검장에 전보 발령했습니다. 이 검사장의 수사·업무 능력, 다른 재경지검 검사장들과의 기수(25∼26기)을 고려해 이 검사장을 적임자로 판단했습니다.

추 장관은 이같은 인사발령을 내면서 남부지검에 라임자산운용 펀드 사기 사건과 로비 은폐 의혹 등 현안 수사를 차질 없이 진행할 것을 주문했습니다.

추 장관은 "신임 검사장을 중심으로 흔들림 없이 법무부와 대검, 정치권으로부터 독립해 신속하고 철저히 진실을 규명하라"고 밝혔습니다.


추 장관의 수사지휘권 발동으로 윤석열 검찰총장이 지휘라인에서 빠지면서 이 검사장이 남은 라임자산운용 관련 수사를 총지휘하게 됐습니다.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이 폭로한 검사 비위 의혹, 야권 정치인 로비 의혹 규명도 책임집니다.

이 검사장은 출입기자에게 취임 입장을 전하며 "흔들림 없이 중심을 잡고 진실규명을 위해 공정하고 철저하게 수사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지난 1월 추 장관 취임 후 첫 검찰 인사에서 대검 기조부장에 임명된 이 검사장은 현 정부 초기인 2017∼2018년 국가정보원에 파견돼 국가정보원장 법률자문관 겸 정부가 추진한 `적폐청산TF' 부장 검사로 활동했습니다.

그는 서울 출신으로 서울대 사법학과를 나와 서울중앙지검 첨단범죄수사1·2부장, 법무부 형사사법 공통시스템 운영단장, 대검 수사정보정책관, 인천지검 부천지청장 등을 역임했습니다.

법무부는 윤 총장의 참모진인 이 검사장의 인사를 두고 대검과 상의했다는 입장입니다. 대검은 이에 대해 말을 아꼈습니다.

이 검사장이 빠지면서 공석이 된 대검 기조부장은 이정현 대검 공공수사부장이 겸임합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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