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임시국회 1주일 연기…정치일정 중단
입력 2009-05-25 11:25  | 수정 2009-05-25 12:54
【 앵커멘트 】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로 극도로 숙연한 모습을 보이는 정치권은 6월 임시국회를 1주일 연기하기로 했습니다.
여야 정당 모두 정치일정을 중단하고 당분간 여론의 향배를 주시할 전망입니다.
국회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임소라 기자!

네 국회입니다.

【 질문 1 】
6월 임시국회도 미뤄지는 모습인데요, 정치권 전망 어떻습니까?

【 기자 】
네, 정치권은 극도로 신중한 모습을 보이며 대부분의 정치 일정을 중단한 상태입니다.

앞서 오전(10시)부터 국회의장과 한나라당, 민주당 양당 원내대표가 만나 6월 임시국회 일정을 논의하려던 애초 계획도 취소됐습니다.

대신 안상수 한나라당 원내대표와 김형오 국회의장이 10시 30분부터 만나 6월 임시국회 개회를 늦추는 것과 관련해 논의했습니다.


국회는 다음달 열릴 예정인 임시국회를 1주일 정도 순연할 계획이고, 오는 29일 예정된 61주년 국회 개원 기념식도 전면 취소하기로 했습니다.

또, 6월 임시국회가 열리면 첫 본회의에서 전체 국회의원 추모 묵념을 올리고, 본회의장 전광판을 통해서 노 전 대통령 활동 중심으로 동영상을 상영해 고인의 뜻을 기리기로 했습니다.

이밖에 의사당 건물에 노 전 대통령 명복 비는 근조 현수막도 게시할 예정입니다.

민주당 지도부는 상주가 된 도리에서 오늘(25일)부터 서울 각 지역에 마련된 분향소를 돌면서 조문객을 맞고 있습니다.

앞서 민주당 최고위원들은 오전 9시부터 분향소가 설치된 서울역에서 최고위원회의를 가졌고, 오전 10시에는 분향소가 설치된 광화문 서울역사박물관에서 조의를 표했습니다.

정세균 민주당 대표는 이후 상주된 입장으로 오늘 하루 서울역에 마련된 노 전 대통령 분향소에 머물며 일반 시민을 맞겠다고 밝혔습니다.

또 봉하마을에는 민주당 소속 국회의원들이 상임위 별로 조를 나눠 방문하고 있습니다.

한나라당은 대부분의 당 일정을 연기하고 의원들에게 골프 금지령을 내리는 등 바짝 엎드린 모습입니다.

박희태 한나라당 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더욱 신중하고, 절제된 행동을 보여야 할 때가 아닌가 생각이 든다고 언급했습니다.

한나라당 쇄신위원회도 오늘 오전으로 예정된 전체회의를 취소하고 일주일 동안 활동을 중단한다는 방침입니다.

한편, 박희태 한나라당 대표를 포함한 당 지도부는 오늘 오후 열두 시 쯤 봉하마을에 있는 노 전 대통령의 빈소를 찾아 조문합니다.

이회창 자유선진당 총재도 오전 10시에 서울 역사박물관을 찾아 조의를 표했습니다.

정치권은 당분간 노 전 대통령의 국민장에 애를 쏟으면서 여론의 향배를 주시할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쟁점 법안 처리를 놓고 전면 충돌이 불가피했던 여야 모두, 여론의 역풍 등을 고려해 6월 임시국회 전략의 전면 수정이 불가피해 보입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MBN 뉴스 임소라입니다.


< Copyright ⓒ m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