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트럼프, 트위터 계정 패스워드 해킹당해…"비번은 maga2020!"
입력 2020-10-23 10:11  | 수정 2020-10-24 10:36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트위터 계정 패스워드를 알아맞혀 로그인에 성공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트럼프 대통령의 트위터에 로그인 성공한 네덜란드 남성은 패스워드가 "maga2020!"였다고 밝혔다.
MAGA는 트럼프 대통령의 선거 구호인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Make America Great Again)의 약자다.
영국 일간지 가디언은 22일(현지시간) 네덜란드 신문을 인용해 네덜란드 보안 전문가인 빅토르 게버스는 데 볼크스크란트와 인터뷰에서 최근 트럼프 대통령 계정에 우연히 접속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게버스는 해킹 전용 프로그램을 사용하지 않고 단지 패스워드를 추측하며 입력했다고 밝혔다. 또한 5번째 시도에 'maga2020!'를 입력하니 계정에 로그인됐다고 주장했다.
그는 "4번째 실패 후에는 접속이 아예 차단되거나 추가정보 제공을 요청받을 줄 알았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2차 인증 절차 같은 기본적 보안 조처조차 사용하지 않는 듯했다고 말했다.
게버스는 이 사실을 곧장 트럼프 대통령 선거 캠프와 CIA, FBI, 백악관에 알렸지만 답변이 오지 않았다고 말했다.
하지만 다음날 계정에 2차 인증 절차가 도입됐고, 대통령 비밀경호국으로부터 보안 문제를 알려줘서 고맙다는 연락이 왔다고 말했다.
게버스가 트럼프 대통령의 트위터 계정에 접속한 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그는 2016년에도 단순 추측으로 계정 해킹에 성공했는데, 당시 패스워드는 "yourefired"(당신은 해고야)였다고 가디언은 전했다.
[박완준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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