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노건평 "동생 진실·결백 하늘은 알고 있다"
입력 2009-05-25 09:39  | 수정 2009-05-25 12:50
【 앵커멘트 】
하루아침에 동생을 잃은 노건평 씨는 자괴감에 몹시 괴로워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동생의 진실과 결백을 하늘은 알고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보도에 엄성섭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해 12월 구속된 지 171일 만에 고향 봉하마을을 찾은 노건평 씨.

구치소 생활 탓에 체중이 8㎏나 빠진 모습이 무척 수척해 보입니다.

동생의 투신자살이라는 청천벽력과 같은 고통과 슬픔에 표정도 더 없이 착잡합니다.

노건평 씨는 못난 형이 동생을 마치 죽음으로 내몬 것 같아 너무 괴롭다며 자괴했습니다.


하지만, 동생의 진실과 결백을 하늘은 알고 있을 것이라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노건평 씨는 자신이 알고 있는 동생은 100만 달러나 500만 달러 등 돈과 직접 연관이 없을 것이며, 틀림없이 구체적인 사실을 몰랐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검찰 수사가 너무 오래 계속된 것도 결국 이런 사태를 초래한 원인으로 작용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지울 수가 없다며 섭섭함을 토로했습니다.

오는 29일 영결식을 마치면 다시 구치소로 돌아가야 하는 노건평 씨는 삼우제를 지낼 수 있도록 당국에서 4일간만 더 시간을 줬으면 좋겠다며 떠나간 동생과의 헤어짐을 아쉬워했습니다.

생전의 노 전 대통령을 마지막으로 본 이 모 경호관도 자책감에 괴로움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 경호관은 정말 눈앞이 캄캄하다며 앞으로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모르겠다고 울먹였습니다.

또, 언론의 보도 하나하나가 비수가 될 수 있다며 흐느끼기도 했습니다.

MBN 뉴스 엄성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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