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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바이 김태균 "우승 못 한 건 평생 한"
입력 2020-10-22 19:30  | 수정 2020-10-22 21:17
【 앵커멘트 】
한화 이글스의 대표적인 선수 하면 떠오르는 김태균 선수가 현역 은퇴 기자회견을 통해 20년 야구인생의 소회를 밝혔습니다.
팬들에게 우승을 선물하지 못한 것이 평생의 한으로 남는다고 말했습니다.
전남주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김태균은 은퇴 소감을 말해달라는 요청에 참았던 눈물을 터뜨렸습니다.

흐르는 눈물을 손으로 훔치고, 손수건으로 닦아 보지만 북받쳐 오르는 감정을 억누르지 못합니다.

3분 만에 꺼낸 말은 감사였습니다.

▶ 인터뷰 : 김태균 / 한화 이글스 선수
- "20년 동안 사랑해주시고 아껴주신 한화 팬 여러분께 감사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통산 최다안타와 타점 3위, 통산 출루율 2위, 홈런 311개 등 각종 기록에서 뛰어난 성적을 남긴 김태균이지만 한국시리즈 우승을 못 한 것은 평생의 한으로 남습니다.


▶ 인터뷰 : 김태균 / 한화 이글스 선수
- "(자신에게) 30~40점 주고 싶습니다. 그 약속(우승)을 한 번도 지키지 못해서 정말 팬들에게 죄송하고 평생의 한으로 남을 거 같아요."

별명이 많아 김별명이라는 애칭까지 있는 김태균.

▶ 인터뷰 : 김태균 / 한화 이글스 선수
- "제가 덩치도 크고 느릿느릿한 이미지 때문에 김질주라는 별명이 마음에 들었습니다."

후배 자리를 뺏기 싫어 은퇴 경기 제안도 거절한 김태균. 현역 마지막 타석은 지난 8월 3루 땅볼 아웃으로 남게 됐습니다.

▶ 인터뷰 : 김태균 / 한화 이글스 선수
- "제가 마지막 가는 길에 (후배) 선수의 소중한 기회를 뺏는 게 아닌가 생각 많이 했었고."

김태균은 정민철 한화 단장의 보좌역으로 제2의 야구인생을 시작합니다.

MBN뉴스 전남주입니다.

영상취재 : 이우진 기자
영상편집 : 양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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